‘례사로운 아름다움—음악처럼, 그림처럼, 시처럼, 책처럼’을 주제로 한 연변촬영가협회 회원 위운하의 개인 촬영작품 전시회가 24일 연변미술관에서 개막되였다.
연변촬영가협회와 연변미술관에서 주최하고 룡정시촬영가협회에서 주관한 전시회에는 근 100점의 촬영작품이 전시된 가운데 절반 가까이 달하는 작품들은 안도현에 거주하고 있는 왕씨 로인에게 초점을 두었다. 외증손자를 비롯해 로인의 식구들이 종종 등장하는 촬영작품들은 주로 로인의 일상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1927년생 로인은 7살 적부터 전족을 해온 녀성으로 1963년에 생계를 위해 남편과 4명의 자녀와 함께 산동성에서 연변으로 이주해왔다고 한다. 세상을 떠난 자신의 부모도 생계를 위해 타향에서 연변으로 이주하게 되였다고 밝힌 위운하는 로인의 일상을 사진기로 담아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2018년부터 로인을 가족으로 여기고 자주 방문해오고 있다고 했다. 로인이 직접 지은 옷들을 정리하면서 오늘에는 이 옷들을 입어볼 테니 사진을 편한 대로 마음껏 찍으라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일 때가 가장 가슴이 뭉클해났다면서 위운하는 눈시울을 붉혔다.
연변촬영가협회 차광범 주석은 “위운하는 최근 10년간 연변미술관에서 개인 촬영작품 전시회를 개최한 첫 연변촬영가협회 회원이자 산동성, 하북성 일대 인민들의 이주에 대해 다룬 첫 연변 촬영인, 또 이 소재를 주제로 한 촬영작품집을 출판한 첫 연변 촬영인이다.”고 소개했다.
전시회는 이달 30일까지 이어진다. 연길시 공원로 대학성 B입구 8층에 위치한 연변미술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한다.
/연변일보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