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경제의 부상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가상현실(VR) 산업에서 중국과 한국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방증하는‘2021년 세계 VR 산업 콘퍼런스’가 19일부터 20일까지 강서성 남창에서 열렸다. ‘융합발전, 혁신응용’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는 처음으로 한국 분회장이 마련됐으며 ‘중한 메타버스 산업 포럼’도 진행돼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을 모색했다.
이번 콘퍼런스의 화두로 꼽히는 ‘2021년 세계 VR 산업 박람회’에서 샘브리콘(芯創想·Sembricon) 중한혁신쎈터는VR 의료, 교육, 게임, 반도체 설계 등 다양한 한국기업을 현장에서 소개했으며 특히 메타버스업계 선도기업인 나인브이알(Nine VR)과 더크로싱랩(The Crossing Lab)도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심홍원 샘브리콘(북경)과학기술유한회사 공동 설립자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기술이 발전하면서 메타버스라는 단어도 점차 사람들에게 익숙해지고 있다.”면서 “메타버스라는 리념을 실현하기 위해선 업계와 학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협력이 필요하며 이는 한 국가가 자력으로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발표한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과 2035년 장기 목표 요강’에 VR 및 AR 산업 발전을 핵심 방향으로 명시했다. 이어 한국도 지난해 세계 5대 확장현실(XR)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함에 따라 VR 산업에서 량국간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주명전 중국 가상현실 기술·산업 혁신플랫폼 리사장은 중·한 량국은 아시아의 과학기술 강국으로 각자의 장점을 발휘해 글로벌 VR 산업 생태를 공동으로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재하 한국 서울예대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생산 능력을 갖춘 중국과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이는 한국이 서로 손잡아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서로 상생하는 메타버스 시대를 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