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문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미국이 '지도자 민주 서밋'을 제안한 데 대해 "민주는 구호도, 종교조례도, 패권 강행의 허울도 아니"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이 '지도자 민주 서밋'를 제안한 데 대해 "미국 측은 저들이 인정한 민주국가를 초청할 것"이라며 이는 "사실상 국제사회에서 랭전적 발상으로 적군을 분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왕문빈 대변인은 라브로프 장관의 말은 일리가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민주는 구호가 아니라며 '민주'의 후광을 빌려 자신의 통치에서 나타난 문제를 숨기고 인종차별, 사회파열, 빈부격차 등의 문제로 자국민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왕문빈 대변인은 민주는 종교조례가 아니라고 하면서 세계 각국의 력사문화, 사회제도, 발전단계가 천차만별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코카콜라화 하려 하고 자국의 민주적 길을 모색하려는 각 국의 권리와 자유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왕문빈 대변인은 또 민주는 패권 강행의 빌미가 돼서는 안된다며 민주를 빗대고 이데올로기와 가치관을 타국을 짓누르고 지연전략을 추진하는 도구로 삼아 국제적으로 분열과 대립을 부추겨 세계를 위험한 랭전시대로 몰아가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왕문빈 대변인은 지금 세계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이른바 '민주 서밋'이나 '민주국가 련합'이 아니라 유엔 헌장에 기초한 국제관계 준수와 글로벌 협력 강화라며 코로나 공동 대응, 기후변화 등 세계적 도전에 맞서 인류의 진보적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국제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