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던 5살 남자 아이의 목구멍에서 커다란 거마리가 나왔다.
23일 팽배신문에 따르면 운남성 림창시에 사는 도 군(5살)은 1년 이상 숨쉬기가 어렵고 목이 아파 다양한 치료를 받아봤지만 낫지 않았다.
그러던 중 도 군은 림창시인민병원을 찾았는데, 거마리가 목구멍에 붙어 피를 빨아먹으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16일 수술을 받았다.
여러 명의 의사들이 내시경을 리용해 목구멍에서 거마리를 떼여냈다.
거마리는 목구멍에서 떼어져 나온 후에도 꿈틀거리며 왕성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그동안 영양분을 잘 섭취한 듯 10cm 정도 길이의 몸통에 살이 쪄있었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의사는 "도 군이 오염된 식수를 마시는 과정에서 거마리가 몸속으로 들어갔을 수 있다"면서 "거마리는 1년 넘게 기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사는 "상수도가 발달하지 않은 시골에 사는 주민들의 경우 특히 오염된 물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아이들에게도 오염된 물의 위험성을 잘 교육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7월에도 오염된 물을 마신 농부의 코에서 거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거마리는 코 안에서 2주가량 기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