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남성을 포함하는 일명 ‘그루밍족’이 증가하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난 그루밍족” 외치는 남성들…남성 뷰티 위한 콘텐츠까지
지난해 한국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성 직장인 66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20대 남성의 42.7%, 30대 남성의 35.7%가 스스로를 그루밍족이라고 여겼다. 이들이 ‘그루밍’에 투자하는 비용은 월 평균 한화 24만8000원에 달했다. 그루밍과 얼리 어답터(消费先锋)를 합친 ‘그루답터’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로 관심이 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남성들은 이미 ‘큰손’으로 대접받고 있다”며 “화장품 가게에서 남성 종업원을 고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선 남성을 위한 기초화장법이나 눈썹정리법 등의 설명 동영상을 전문적으로 내놓는 남성 유튜버들도 많다.
◆화장 관심은 높은데…클렌징은?
화장하는 남자들이 늘지만 클렌징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편이다. 피부를 보정해주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나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 클렌징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접할 수 있는 정보도 부족한 실정이다.
화장품 업계는 남성 메이크업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남성 피부에 초점을 맞춘 클렌징 제품을 출시하면서 올바른 클렌징을 강조하고 있다.
◆노 메이크업 시에도 중요한 클렌징
남성 피부는 녀성과 달리 피부의 콜라겐 층이 25% 더 두꺼우며 수분 함량은 약 83.3%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녀성보다 모공이 넓고 피지 분비가 약 5배나 활발해 트러블이 생기기 쉬워 평소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남성이라도 꼼꼼한 클렌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크림, 메이크업 한 날에는 딥 클렌징이 필수
피부 톤 보정을 위한 선크림 등을 사용했다면 반드시 딥 클렌징을 해야 한다. 메이크업을 제대로 지우지 않으면 모공 속에 메이크업 잔여물이 남아 각종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남성은 유분기가 많은 오일타입의 세안제 보다는 수분 함량이 높은 젤타입의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루밍족이 놓치지 말아야 할 세안 후 피부 관리법
세안 후에는 3분 안에 보습제를 발라 피부 속 수분 손실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도 후에는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애프터 셰이브(剃须后整容水)를 발라 수분공급 및 피지조절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녀성 피부보다 수분 함량이 낮은 남성 피부는 각질이 생기기 쉬우므로 1주일에 한 번씩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