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7일 화전 소광촌에 경사가 났다. 신나는 반주음악에 맞춰 어깨춤이 덩실덩실 나온다. 로인협회 활동실에서 울려퍼지는 경쾌한 음악소리에 온 동네가 오래간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우리 이제부터 매일 춤추고 살거야”
“광해가 우리 아들보다 낫다. 정말 고맙다”
“광해야 고맙고 몸 건강히 돈 많이 벌어라”
…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아끼지 않는 소광촌 어르신들이다.
소광촌 로인협회 정인철(83세)회장에 의하면 본촌 조광해, 문정옥부부가 이번에 돈 만원을 내여 노래방기계를 협회에 선물했던 것이다.
화전시 소광조선족마을
정인철회장의 소개에 의하면 소광촌 로인협회에는 회원이 50명가량 있는데 경비래원은 1년에 내는 회원비 100원으로 유지되며 기타 경제래원이 없어 활동에도 제한을 받고 있다.
조광해와 문정옥부부가 이 사정을 알고 이번에 선뜻 만여원을 쾌척해 노래방기계를 선물한 것이다.
이날 길림시 금영전자 차창수사장과 함께 노래방기계 설치를 위해 동행한 문정옥씨는 경비에 보탬을 하라고 또 현금 2천원을 협회에 내 놓았다.
“앞으로도 협회에 곤난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저희들이 돈을 벌고있는 이상 할수 있는데까지 할 꺼에요.’라고 말하는 문정옥씨.
조광해 문정옥부부 제주도 려행길에서
한국에 돈벌이 간 남편 조광해는 울산에서 철근팀장으로 일을 한지가 근 10년이라고 하는데 조광해와 문정옥부부는 슬하에 1남1녀를 둔 화목한 가정으로 소문났다.
딸은 한국에서 출근을 하고 아들은 아직 길림에서 공부를 하고있다.
소광촌 로인협회 정회장에 의하면 이들 부부는 지난 3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릴 때 소광촌 당원들이 무한지원 모금활동에 1만원을 지원금으로 내놓았다. 조광해가 한국에서 로무송출로 벌어온 돈 만원을 무한에 기부한 사연은 화전시 TV방송을 타고 한때 미담거리가 되기도 했다.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