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소를 자아낸 수상 핸드볼 경기 장면
(흑룡강신문=칭다오)이문혁 통신원=헤이룽장성 오상조선족중학교 75기 동창생들이 지난 17일~18일 1박 2일 간 한국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에 위치한 테라피펜션에서 졸업 42주년 기념행사 및 단체 환갑생일파티를 가졌다.
이번 기념행사는 중국 및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동창들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총 102명의 동창이 동참하였다.
강산이 서너번 변하는 동안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동창들도 있었지만 이름만 불러도 다정한 동창들은 팀을 나누어 배구, 족구, 수상 핸드볼, 풍선 이어달리기, 줄다리기 등 경기와 게임을 벌리면서 오랜만에 인생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번 모임에는 또 남다른 의미도 깃들어 있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어느덧 환갑나이에 이른 이들은 100세 시대에 단독으로 환갑상을 받기도 미안하여 모두 뒤로 미룬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모인김에 환갑잔치 대신 단체적으로 생일상을 받는 파티를 벌린 것이다.
이번 행사 총 책임을 맡은 이영범씨는 “40여년만에 만나 동창들과 회포도 풀고 가물가물하였던 학창시절의 옛 추억도 되새기는 계기가 되어서 더욱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면서 “향후에는 주기적으로 만나 남은 인생에 서로 연락하면서 더욱 소중한 추억을 쌓아 가기로 약속하였다”고 전했다.
오상시조선족중학교는 개교 69년간 중국의 최고 명문대인 칭화대학, 베이징대학에만 수십명 졸업생을 수송하여 전 성에 널리 소문난 학교이며, 중국 장정4호 b로켓 총설계사 리상영, 중국 최초로 선전주식교역소에 상장한 조선족 기업인 신동일(랑시복장유한회사 회장)씨를 비롯해 정계, 기업계, 학계에서 많은 우수 졸업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