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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hljxinwen.dbw.cn  2016-12-28 15:19:00

  (흑룡강신문=하얼빈)누나는 나보다 여섯살 많았다. 나는 누나앞에서 응석을 부리다가도 밸만 꼬이면 달려들어 할퀴고 꼬집고 하여 누나를 곧잘 울리군 했다. 하여도 누나는 언제 한번 나에게 욕한적이 없었고 부모들에게 고자질도 하지 않았다. 누나는 저녁이면 나의 옷을 들고 이를 잡아 주었는데 그때는 무슨 이가 그렇게 많았는지 나의 옷 혼솔기에는 이들이 바글바글 했고 서캐도 오골오골 했다. 나는 이를 잡는 누나를 바라보다가 잠에 들군 했다. 누나의 나의 마음속에 언제나 언덕이였고 마음의 지주였다.

  어느해 여름이였다. 하학하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뒤밭으로 들어갔다. 오이밭으로 들어가 끼웃거리던 나는 오이가 먹고싶어 어머니가 종자를 하겠다고 흙으로 덮어놓은 오이를 따서 먹어버렸다. 먹을 때는 좋았는데 다 먹고나니 어쩐지 마음이 편한하지 못했다. 어머니의 성난 얼굴이 떠올랐던것이다. 오이사건은 다음날 저녁에 들통나고 말았다. 어머니가 무조건 내 작간이라고 하면서 따지고 들었다. 하지만 나는 매가 무서워 벌렁 나누웠다. 다음은 누나였다. 누나는 어머니의 매를 맞으면서도 참았다. 결국은 오이는 내가 먹고 매는 누나가 맞았다. 저녁에 나는 누나의 손을 꼭 잡았다. 누나의 얼굴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나는 다시는 누나를 괴롭히지 않을것이라고 속으로 다짐했다.

  그해 가을이였다. 하루는 누나가 나를 보고 논으로 가자고 했다. 아버지가 논에서 가을을 하고 있었던것이다. 나는 누나의 손을 잡고 들로 나갔다. 추석이 지난 가을 하늘은 파랗게 물들어 있었고 들에서는 벼들이 익어 미풍에 술렁이고 잠자리들이 하늘을 까맣게 덮으로 날아다녔다. 나는 누나의 손을 잡고 휘바람을 휘휘호호 불며 아버지를 찾아갔다. 나는 누나와 함께 아버지가 베여놓은 벼단을 질질 끌면서 날랐다. 한참후 아버지가 우리를 불렀다. 아버지는 간식으로 가져간 월병을 우리에게 주었다. 나는 반쪽밖에 안되는 월병을 몇입에 다 먹어버렸다. 그리고는 월병을 야금야금 먹는 누나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때는 월병도 귀한 시절이였다. 누나는 자기가 먹던 월병을 나에게 주는것이였다. 나는 주저도 하지 않고 월병을 다 먹어버렸다. 그리고는 히히 웃었다. 나를 바라보는 누나의 눈길은 순했다.

  몇년이 지난 뒤 하루는 낮모를 청년이 우리집으로 왔다. 어머니가 나를 보고 누나가 시집간다고 말하는것이였다. 나는 갑자기 마음이 허전해나 우리집에 찾아온 청년에게 고의적으로 거부감을 보였다. 저녁에 누나가 그 청년하고 웃방에서 오손도손 이야기를 하는것을 아래방에서 듣던 나는 밸김에 미닫이문을 발로 꽝 하고 찼다. 그리고는 밖으로 나와 버렸다. 내가 아무리 성을 내고 누나가 나를 버리고 절대 다른 집으로 가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누나는 끝내 시집을 가고 말았다. 매형은 구석구석 나에게 친절을 보였지만 나는 응대도 하지 않았다.

  누나가 집을 가는 날 나는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마을밖 강가로 갔다. 유유히 흘러가는 강만 바라보면서 나는 울었다. 누나와 같이 살아온 지난날들이 떠오르면서 가슴 저미는 추억에 빠져들었다.

  나는 집 떠나는 누나가 나를 찾을것만 같아 마을을 바라고 허둥지둥 달렸다. 마을길에 들어서니 강뚝에서 볕쪼임을 하던 오리들이 정신없이 달려가는 나를 보고 놀라 걀걀 하면서 도랑에 풍덩풍덩 뛰여들었다. 내가 집마당에 들어서 보니 누나는 벌써 떠나고 없었다. 나는 동구밖으로 달려갔다. 그래도 누나는 보이지 않았다. 누나가 떠나간 남쪽산 귀퉁이 우로 이름모를 새들이 날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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