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나춘봉 기자=재한 조선족노인들을 위한 추석맞이 전통 만두, 송편 대축제가 최근 서울특별시 구로구 어린이공원에서 열렸다.
한중다문화봉사회(회장 김영희)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영등포구행복경로당, 구로구무지개경로당, 다문화경로당의 조선족노인들 뿐만 아니라 가리봉동, 구로2동, 3동, 4동의 한국경로당 노인들까지 한자리에 모시고 풍성한 추석연회를 베풀었다.
한중다문화봉사회 회원 20여명이 3일동안 빚은 1000인분의 만두가 즉석에서 삶아져 노인들의 식탁에 올랐다. 김이 피어오르는 샐러리고기소 만두에 열무김치, 배추김치를 곁들여 드시는 노인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웃음꽃이 피였다.
이날 박영선 국회의원이 축제의 현장을 찾아 노인들에게 명절의 인사를 올리고 봉사회원들을 격려했다. 영등포구행복경로당 김신복회장은 “조선족노인들에게 관심을 돌리는 단체가 많지 않는데 김영희회장이 항상 우리를 배려한다”며 “올 여름 삼계탕, 냉면 봉사에 이어 또 만두 봉사까지 해주니 정말 감격스럽다”고 했다.
김영희회장(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봉사회 회원들이 박영선국회의원과 함께
김영희 회장은 “힘들 때도 있지만 노인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며“봉사단 회원들이나 단체장들 그리고 노인들의 자녀들이 자청해서 후원을 해주니 많은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