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상지시조선족중학교의 원 교무주임 김주환씨(63세)는 13년전부터 컴퓨터와 인연을 맺어 오늘도 만년의 생활을 보람차게 엮어가고 있다. 

김주환씨는 원래 물리교원이였는데 10여년전에 몸이 불편해 제1선에서 교학을 하지 못하고 교도처일을 돌보았다. 1995년 학교에 컴퓨터가 들어오자 지도부에서는 책임성이 강하고 재간 있는 김선생님에게 컴퓨터를 관리하도록 하였다. 당시 김선생은 컴퓨터에 대해 생소하였지만 지도부의 관심과 신임을 가슴으로 느끼며 선뜻 이 중임을 접수했다. 그는 할빈에 가 1주일간 컴퓨터에 관한 지식을 학습한 기초상에서 자학에 몰두하여 신속히 자질을 제고하였다. 하여 교내적으로 두각을 내민 그는 일부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1997년부터 컴퓨터가 많아지자 학급의 컴퓨터교학에 정식으로 나섰다. 그리고 방학간에는 교원들의 컴퓨터학습반도 꾸렸다. 당시 컴퓨터교재가 없는 정황에서 그는 많은 참고서적들을 들추며 친히 교재를 편찬해 교학에 사용하였다. 이러는 와중에 컴퓨터가 고장나면 모두 그의 일이였다. 사업과 교학에 지장주지 않기 위하여 그는 휴식시간도 공휴일도 따로 없었다. 그가 컴퓨터에 능란하다는 소문이 퍼지자 사회적으로도 그를 찾아 고장난 컴퓨터를 수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는 사람들이 고장난 를 들고오면 두말없이 컴퓨터를 수리해주곤 하였다. 이렇게 무료로 컴퓨터를 수리한 수는 부지기수이며 그가 친히 배양한 학생이 무려 1000여명에 달한다. 

2006년 정년퇴직한 그는 여전히 컴퓨터로 사회를 위해 복무하였다. 상지시에서는 2006년부터 '상지시조선민족사' 를 편찬하기 시작하였는데 유관 력사재료를 타자하고 사진, 지도 등을 컴퓨터로 처리하는 업무를 그가 책임졌다. 민족사의 초고가 80만자인데 반복적으로 수개 하다보니 기실은 150만자나 타자한 셈이지만 그는 짜증 한번 내지 않았다. 그리고 까다로운 사진 처리도 400여장이나 하였다. 그는 당뇨병으로 몸이 불편하였지만 약을 먹어가며 이 번거로운 일을 3년이나 견지해 원만히 완성하였다. 그리고 상지시에서는 지금 명인 인물록을 편찬하는데 명성 높은 30여명 조선족분들의 재료를 여전히 그가 번역 타자하고 있다. 이미 환갑나이가 지났고 몸에 병까지 있지만 만강의 열정으로 이런 사업을 하는 그는 때로 고달프기도 했지만 그 대신 삶에 보람이 있다며 보람차고 즐거운 만년을 보내고있다.  이런 분을 두고 뭇사람들은 그의 강인한 정신, 능란한 재질과 드높은 책임감을 칭찬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