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에서 한국 원화를 매입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한화 환률이 국제금융위기 이후 비정상적으로 올라갔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화와 인민페 환률은 1대 200 수준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대150에 비하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한화 대 달러환률이 1500원에 근접했던 지난해말 중국을 비롯, 세계 각지의 교포들이 역송금에 나선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비정상적으로 쌀 때 한화를 사두자는 투기수요가 일어나고 있다.
상해의 한국 우리은행 분행에서는 최근 할빈의 한 조선족에게 한화 2천만원을 팔았다. 이 조선족은 전화를 걸어 한화를 살수있다는것을 확인후 상해로 가서 한화를 매입했다.
중국에서 한화를 매입하기는 쉽지 않다. 한국 우리은행을 제외하고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은행들이 대부분 한화 취급인가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사정에 밝은 조선족들은 구하기 어려운 한화보다 직접 한국에 송금한뒤 주식이나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 하나은행 상해분행 관계자는 한국에 송금하는 중국인 가운데는 환률상승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한국의 자산을 매입하려는 수요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