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2008.11.17

　　이라크 내각이 16일 미군의 이라크 주둔 시한을 2011년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미국-이라크 안보협정을 승인했다.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이날 내각 회의에는 총 37명의 장관중 누리 알 말리키 총리를 비롯 28명의 장관이 참가했으며 거수로 협정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승인된 협정안은 의회로 넘겨져 24일 표결될 예정이다.

　　현재 유엔이 위임한 미군의 이라크내 활동시한은 올해말까지 돼 있어 량국은 미군 주둔시한 연장을 놓고 협상해왔다. 하지만 이라크측이 미국 대선 이후로 협정안 최종 승인을 미루면서 수개월간 교착 상태였다. 이라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아파 종교지도자 알리 알 시스타니가 15일 "의회 다수의 찬성으로 협정안이 통과된다면 협정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공식 천명한지 하루만에 내각 승인이 이뤄졌다.

　　이라크 정부 내 다수파인 시아파가 사실상 협정에 찬성함에 따라 일부 강경파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회 통과도 순탄할것으로 보인다.

　　새 안보협정은 주둔기간 연장외에도 미군이나 미국 국적 군수업체 직원들이 임무외의 일이나 부대밖에서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이라크 정부가 사법권을 행사할수 있도록 허용했다. 시리아나 이란 같은 이라크 린접국을 미국이 공격하기 위해 이라크 령토를 사용할수 없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새 협정으로 미군의 주둔기간이 연장된것은 반군 활동이 좀처럼 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국 장악력이 점점 약화되고있는 이라크 정부의 필요성에 따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