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3일 사천(四川)성 자공(自贡)시 중화색등대세계단지에 전시된 등불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의 전통 등불 산업이 첨단 기술과 결합해 야간 경제 발전을 촉진하며 새로운 문화관광 소비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천(四川)성 자공(自贡)시에 위치한 중화색등대세계단지는 해가 지면 수천 개의 등불이 하나씩 켜지며 빛의 향연이 도시 스카이라인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800년 력사를 지닌 자공시의 등불 제작 기술은 전통 명절 풍습을 넘어 10억원 규모의 산업 클러스터로 발전했다.
덕분에 자공시는 '중국 등불의 도시'라는 명성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야간 경제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심굉약(沈宏跃) 자공등불산업협회장은 "초기 등불은 디자인이 단순하고 용도가 제한적이였다"면서 "명절이나 축제 기간에만 잠시 등장하는 것에 그쳤다"고 말했다.
수십 년간의 발전 끝에 자공시에 디자인, 연구개발(R&D), 생산, 운영을 아우르는 완전한 등불 산업 체계가 구축됐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자공시의 등불 산업은 중국 등불 시장의 85%, 글로벌 시장의 9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산업 사슬의 년간 매출은 80억원을 돌파했다.
완비된 산업 생태계가 자공시 등불 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였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야간 경제 트렌드에 맞춰 립지를 다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1월 23일 중화색등대세계단지를 가득 메운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자공시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의 다수 도시가 내수 확대를 위해 새로운 소비 시나리오를 도입하며 야간 관광 산업의 빠른 성장을 이끌고 있다.
섬서(陝西)성 서안(西安)시는 력사 경관을 기반으로 '대당불야성(大唐不夜城)'을 조성했다. 각양각색의 등불이 거리 곳곳을 장식하며 몰입형 문화 체험을 찾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호남(湖南)성 장사(长沙)시에서는 오일(五一)상권이 현지 먹거리와 생활 문화를 즐기는 Z세대 관광객들로 붐비며, 안휘(安徽)성 무호(芜湖)시의 놀이공원은 조명과 공연을 결합한 야간 콘텐츠로 가족 단위 저녁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자공시 소재 등불 기업들은 전통적인 등축제 공급업체 역할을 넘어 젊고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겨냥한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수백 년 된 전통 기술을 새로운 야간 소비 환경에 맞게 재해석하고 있다.
얼마 전 자공시에서 열린 '2026 자공 등불 교역 대회'에서도 이러한 다양한 신제품이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10억3천만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됐다.
왕파(王波) 화룡(华龙)테크회사 부사장은 "젊은 소비자와 트렌드 중심 시장에 집중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탐색하고 등 제작 기술의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