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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넘어 감성으로"...한국 시장 파고드는 'C-프랜차이즈'
//hljxinwen.dbw.cn  2026-05-13 14:48:00

  4월 마지막 날,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중국 차 음료 브랜드 차지(Chagee·패왕차희) 플래그십 매장 앞에는 긴 대기 줄이 늘어섰다.

       영업 시작 직후 온라인 주문 시스템에는 주문 폭주 안내가 떴고 일부 주문은 음료를 받기까지 3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

  지난달 30일 서울에 오픈한 중국 차 음료 브랜드 차지(Chagee·패왕차희) 강남점 앞에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동양적 분위기의 매장 인테리어와 중국어가 새겨진 음료 컵은 한국 젊은층 사이에서 인증샷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매장에서 밀크티를 마시던 한 한국인 녀성은 소셜미디어(SNS) 추천 글을 보고 다른 지역에서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명동 거리에서는 중국 호남료리 음식점 '농경기(農耕記·농경기)'의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저녁 식사 시간대에는 대기 줄이 지하광장까지 이어졌고 한국인 고객들은 순서를 기다리며 메뉴판에 담긴 후난 지역 특색 음식을 살펴봤다.

  최근 한국 언론은 이 같은 현상을 'C-프랜차이즈(중국 프랜차이즈 브랜드)' 열풍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이어 중국 외식 브랜드들도 한국 소비시장 내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이기범 경기대학교 국제산업정보학과 교수는 "이는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이 초기의 '생산형'에서 벗어나 브랜드와 소비 체험을 앞세운 '라이프스타일형'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소비자들의 품질과 체험, 디자인 감각에 대한 기준이 높은 시장이라며 중국 브랜드가 한국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제품력과 브랜드 력량이 한층 강화됐음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호남료리 음식점 '농경기(農耕記)' 매장 앞에 지난달 11일 많은 고객이 몰리며 긴 대기 줄이 이어지고 있다.

      료식업뿐 아니라 중국 영상 콘텐츠도 일상화된 방식으로 한국 젊은층의 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정아숙 경기대학교 교직원은 오랫동안 중국 드라마를 즐겨 봐왔다며 중국 드라마는 빠른 전개와 강한 자극을 반복하기보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 구조가 길게 이어지지 않고 등장인물 간 유쾌하고 가벼운 상호작용이 많다"고 설명했다.

      류자양(劉子陽) 경기대학교 교수는 밀크티와 아트토이, 드라마, 스마트 기기에 이르기까지 중국 브랜드들이 '감성적 가치'를 제공하는 데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단순히 기능적 수요 충족을 넘어 친밀감과 편안함, 소셜 체험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소비자들이 지난해 10월 12일 서울 근교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로봇청소기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중국산 드론과 로봇청소기 역시 한국 젊은층 사이에서 주목받는 소비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교수는 드론과 같은 마니아층 중심의 기기가 보급되면서 전문 장비에서 대중적 취미 소비재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 기업들이 새로운 소비 시나리오를 만들어내는 데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중국 기업이 완전하고 효률적인 제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핵심 강점 중 하나로 꼽았다. 한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중국 상품 배송 기간이 3~7일 수준까지 줄었고 중국 기업들은 거대한 소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제품 연구개발부터 출시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속도감이 한국 소비자들의 수요와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편집: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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