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절강 협력으로 옛집은 살리고 편의는 더하고
길림성 도문시 월청진 마패촌, G331 국경도로 변에 자리한 이 작은 마을이 요즘 들어 새로운 바람을 맞고 있다. 조선족 전통 민속 마을인 이곳에 ‘민박 집군’ 조성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마패촌은 그동안 주로 ‘잠시 들렀다 떠나는’ 관광지였다. 국경 풍경과 조선족 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지만 머물면서 즐길 만한 시설은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길림성과 절강성의 대외 협력 대상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절강성의 전문 운영팀이 마패촌에 들어왔고 핵심 전략은 ‘겉은전통 그대로, 속은 현대적’이다.
대상 관계자에 따르면 민박으로 꾸며지는 건물들의 외관은 조선족 기와집의 특징을 최대한 살렸다. 짚지붕, 흙벽, 옛스러운 마당 구조 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부에는 온돌, 스마트 변기, 랭난방 시설, 각종 가전제품을 갖췄다. 말하자면 ‘사진 찍기 좋은 옛집에서 편안한 잠자리’를 동시에 누릴 수 있게 한 셈이다.
단순한 숙박 시설 이상의 목표도 있다. 절강성 운영팀은 민박을 거점으로 벼논 체험, 친수 공간, 조선족 전통 문화(떡메치기, 장 담그기 등)를 결합한 ‘체류형 관광 상품’을 기획 중이다. 과거 ‘찍고 떠나는’ 관광에서 ‘머물며 즐기는’ 구조로 바꾸겠다는 타산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수익 구조다. 이 대상은 운영 회사, 마을 공동체, 주민 3자가 함께 리익을 나누는 ‘삼자 윈윈(三方共赢)’ 모식을 도입했다. 빈집으로 남아 있던 옛집들이 민박으로 탈바꿈하면서 ‘잠자는 자원’이 수입원으로 변하고 있다. 주민들은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마을 공동체도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감독 류중강은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면서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안심하고 머물 수 있도록 세부 마감까지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마패촌의 변화는 단순한 민박촌 대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국경선의 작은 마을이 협력과 기획을 통해 관광지로 다시 태여날 수 있다는 하나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변방도 트렌디할 수 있고 시골도 뜨거운 곳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은 이미 마패촌에서 현실이 되여 가고 있다.
출처:길림일보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