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5월 26일 섬서(陜西)성 서향(西乡)현의 한 다원. (사진/신화통신)
단순한 농업을 넘어 관광과 문화가 어우러진 섬서(陜西)성 서향(西乡)현의 '봄차 경제'가 새로운 성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매일 5천㎏가량의 신선한 차잎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섬서성 한중(汉中)시 서향현에서 진사(秦丝)다업을 운영하는 장연(江娟)의 말이다. 청명 전후 차잎 수확이 절정에 달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그는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려면 매일 1천~1천500㎏의 건조 차잎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섬서성 최대의 차 생산지인 서향현은 약 2만4천㏊ 규모의 생태 다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 주민 26만 명이 차 산업에 종사한다. 지난해 기준 가공 전 단계의 모차(毛茶, 가공하지 않은 차) 생산액은 29억6천800만원을 기록했다. 수년간의 담금질 끝에 서향현은 차 재배부터 생산·가공, 시음∙레저에 이르는 차 전체 산업사슬을 구축한 결과다.
차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소비 트렌드도 눈에 띈다.
서향현 락가패(骆家壩)진의 깊은 산골에 위치한 룡간(龙涧) 차 카페는 지난 6일 하루 매출이 1만원을 돌파했다. 도심 한중시에서 100여㎞ 떨어진 오지에 위치했음에도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차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한중시에서 온 한 관광객은 "28원짜리 소비 쿠폰 한 장이면 차를 마시며 탁 트인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며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기에 이보다 좋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
장효화(张孝华) 락가패진 진장은 "지난해 룡간 차 카페가 단 5개월 영업만으로 지역 경제에 20만원 넘게 기여했다"며 "올봄 들어서는 휴가철이 아닌 평소에도 하루 평균 2천~3천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봄나들이 관광부터 차 시음∙레저에 이르기까지 차 문화는 숙박업과 지역 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고소보(高小宝) 섬서 천사진운(天赐秦韵)다업회사 시샹생산기지 사장은 "지난 청명 사흘 련휴 동안 차를 테마로 한 민박이 매일 만실일 정도로 인기였다"며 "차잎 따기, 꽃구경, 화로를 둘러싸고 앉아 차를 끓여 마시기, 캠프파이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한 덕분에 올해만 벌써 개인 관광객 1만여 명(연인원, 이하 동일), 단체 관광객 2천여 명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힘입어 차잎 소비량도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