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사문화거리가 어떻게 '젊은 활기'를 되찾고 청년들의 발길을 머물게 할 수 있을까? 흑룡강성 할빈이 그 해답을 제시한다.
할빈시 도외(道外)구에 위치한 중화바로크력사문화거리에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이자 보존이 가장 잘된 중국식 바로크 양식의 건물들이 즐비하다.
지난 100년 동안 수많은 낡은 건물이 비바람에 부식돼 붕괴 직전의 모습이였다. 이에 할빈은 최근 수년간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는 개조 방식을 통해 각 건물에 맞춤형 복원 방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거리의 력사적 풍모는 온전히 살리면서도, 젊은 층이 좋아하는 아트토이 요소를 접목했다.
지난해 12월 16일 흑룡강성 할빈시 도외(道外)구에 위치한 중화바로크력사문화거리의 한 건물이 만화 캐릭터로 꾸며져 있다. (사진/신화통신)
거리 입구에 위치한 한 상점은 만화 캐릭터와 눈꽃으로 장식된 외벽이 눈길을 끈다. 고풍스러운 건물에 동화적 색채를 더한 이곳은 이미 소셜미디어(SNS)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쇼트클립 플랫폼에서 봤습니다. 인증샷 찍기에 딱이예요." 광동에서 온 한 관광객은 지난겨울 할빈을 방문하며 중화바로크력사문화거리를 메인 코스로 잡았다고 전했다.
이번 청명 련휴에도 중화바로크력사문화거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봄 테마 포토존, 베이커리 앞 '대박 기원' 인증샷 벽, 캐릭터 조형물 등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100년 력사 거리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특색 플리마켓, 굿즈 전시·판매 등 다양한 업종이 소비 활력에 불을 지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5~2026년 빙설 시즌에만 수백만 명(연인원)이 이곳을 찾았다.
중화바로크력사문화거리가 100년 전통의 건축미를 살린 복원에 집중했다면 할빈에서 가장 유명한 보행자 거리 중앙대가(中央大街)는 전통 상점들의 '힙한' 변신이 한창이다.
중앙대가 관리위원회 측은 최근 수년간 유럽풍 건축 양식의 건물로 유명한 중앙대가 주변의 대형 쇼핑몰이 쇼핑 환경, 브랜드 유치, 소비 업종, 공공 공간 재구성 등을 통해 젊은 층 공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중앙대가에 위치한 한 쇼핑몰 1층 매장에서는 봉제인형 거위를 '볶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해당 굿즈는 10분도 되지 않아 완판됐다.
지난 1월 25일 할빈 중앙대가 린근의 해리포터 테마 카페. (사진/신화통신)
또 다른 쇼핑몰에는 애니메이션 거리가 조성됐다. 벽면이 흑백 만화로 도배하고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신대 포토존, 코스프레 메이크업 촬영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해부터 중앙대가의 각 쇼핑몰이 신규 출시한 트렌드 매장은 100여 개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여기에 해리포터 테마 카페, 빈티지 예술 카페 등이 가세하며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일상적인 아지트로 자기 잡았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