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 홍하 국가급자연보호구역에서는 황새를 보호하는 이야기가 30여 년 전부터 전해져 왔다. 물과 풀이 풍부한 이 신비로운 생태계는 한 종류의 생물이 멸종 위기에서 개체군이 다시 살아나는 기적을 목격하게 했다. 오늘날 전 세계의 4분의 1에 달하는 황새가 이곳에서 태여나 무리지어 날아오른다. 이번 철새들이 돌아오는 시즌, 기자와 함께 이 "국보 조류"로 불리는 황새의 번식 천국 속에서 갈대밭 속에 숨겨진 생태 보호자들의 과학을 위한 기여와 생태 복원에 관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한다.
홍하 국가급자연보호구에 도착했을 때, 바로 이곳에서는 첫 번째 "커뮤니티 황새 축제"가 진행 중이였다.
기자는 주보광(朱宝光) 씨와 함께 고요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이 "생태 안식처"로 들어갔다. 봄 눈이 아직 채 녹지 않았지만 이미 많은 철새들이 찾아와 있다. 주보광 씨는 이곳에서 날아다니는 여러 종류 철새들의 이름을 정확히 부를 수 있었다. 30여 년 동안, 눈 앞에 펼쳐진 이 2만 여 헥타르에 달하는 습지의 모든 것들은 이미 그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홍하 국가급자연보호구는 전 세계에서 황새의 번식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일 뿐만 아니라, 매년 약 60쌍의 황새가 이곳에서 번식하고 있다. 올해는 보호구 내에 직경 1.4미터의 대형 철제 둥지 세 개를 특별히 설치해 더 안정적인 번식지를 마련했다. 이번 야외 모니터링 기간, 작업진은 철제 둥지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얼어붙었던 지면이 점차 녹으면서 차량 진입이 불가능해져 인력으로 직접 재료들을 날라 설치해야 했다.
천성적으로 경계심이 강한 황새는 보통 지면에 둥지를 튼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의 방해를 피하기 위해 주보광 씨는 특별히 갈대로 철제 둥지를 위장하여 안전성을 높였고, 둥지 바닥의 밑에는 습기를 막기 위한 공간을 남겼다.
더 많은 조류 활동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주보광 씨는 둥지 세 개를 각기 다른 환경에 설치했다. 수원에 가까울수록 둥지 설치가 어려웠다.
둥지 세 개를 다 설치하고나니 이미 오후 1시 반이 되였다. 점심 식사시간도 놓치면서 모니터링 작업을 계속 하고 있었다.
젊은이들의 드러난 열정과 달리, 30여 년 동안 철새와 함께 해 온 주보광 씨는 "귀한 손님들"에 대한 그 진심을 더욱 깊이 간직하고 있다. 그가 직접 설치에 참여한 인공 둥지가 이미 400개 이상에 달했으며, 황새가 전 세계적으로 3천 마리 미만에서 현재 1만 마리 이상으로 번식하는 과정을 직접 목격했다.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눈앞의 광경이 주보광 씨를 순간적으로 감동시켰다. 습지에서 얼음이 가장 먼저 녹은 수역이 황새들의 "뒤마당"으로 되여 있었다.
하루의 바쁜 일정을 마친 끝에 주보광 씨의 모니터링 노트에는 다섯 페지 분량의 데이터가 추가되였다. 황새 110마리, 두루미 32마리, 재두루미 15마리... 이는 홍하 국가급자연보호구가 이미 철새들이 무리지어 날아드는 시즌을 맞이했음을 의미한다. 주보광 씨는 이 소식을 국제 조류학자들과 즉시 공유했다.
출처: 흑룡강라디오텔레비전방송 뉴스채널
편역: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