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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천년 력사의 차마고도, 차향 그윽한 현대인의 쉼터로 재발견
//hljxinwen.dbw.cn  2026-01-29 16:45:57

지난 14일 관광객들이 운남성 보이(普洱)시 녕이(宁洱) 하니(哈尼)족이(彝)족자치현 나가리(那柯里)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운남에 와서야 비로소 차(茶)를 즐겨 마시게 됐습니다." 스페인에서 온 안토니오는 중국에서 오래동안 살았지만 최근 다예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또 시간이 날 때마다 유럽 관광객들과 함께 차마고도를 따라 려행하며 차의 매력을 탐구하고 있다.

  차마고도는 고대 서남 지역의 '차마호시(互市)'를 토대로 형성돼 당·송 시대를 거치며 확장됐고 명·청 시대에 전성기를 맞았다. 말을 주요 운송 수단으로 한 이 교역로에는 오랜 세월 역참이 촘촘히 들어서고 상단의 왕래가 이어졌으며 여러 민족 간 교류와 소통, 상호 융합의 력사를 지켜왔다.

  이 길의 전설은 차잎에서 시작됐다. 운남 시솽반나(西双版纳)의 깊은 산중에는 유서 깊은 고(古) 6대 차산이 자리하고 있으며 차를 재배하고 만들어 마시는 전통이 1천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

  교통망으로 활용되던 시절은 력사의 저편으로 사라지고 오늘날 차마고도는 또 다른 방식으로 현대의 삶 속에 자리하고 있다.

  보이(普洱)차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운남성 보이시는 차마고도의 기점 중 하나다. 보이시 녕이(宁洱) 하니(哈尼)족이(彝)족자치현 나가리(那柯里)촌의 '고로장(高老莊)' 보이차·공(贡)차 제작 체험센터에 들어서니 차 만들기 체험이 한창이다. 항주(杭州)에서 온 관광객은 장인의 지도 아래 살청(杀靑∙덖기)과 유념(揉捻∙비비기), 압제, 건조에 이르는 전 공정을 직접 마쳤다.

14일 나가리촌에서 제작된 보이차. (사진/신화통신)

  지난 2023년 '보이시 경매산(景迈山) 고대 차림 문화경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천 년을 이어온 고대 차림과 산중 마을, 굽이진 오솔길은 오늘날까지도 차마무역 시대가 남긴 자연과 문화를 생생히 전하고 있다.

  누강(怒江) 깊은 곳 운무에 감싸인 무리(霧裡)촌에서 차산이 층층이 에워싼 역무(易武)진에 이르기까지...세월의 숨결을 간직한 차 단지, 차 장원, 보이차 문화박물관에서 이 지역의 력사와 문화적 맥락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 차마고도라는 자연과 인문이 어우러진 현대적 여행 경로를 통해 운남은 '잠시 스쳐 가는 관광지'를 넘어 머무르고 생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무비자 환승 정책을 완화·최적화한 이후 운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11월 운남의 체류형 관광객 수는 498만3천300명에 달했으며 평균 체류 기간은 85일로 전년 동기 대비 54.9% 증가했다. 성(省) 전역의 824개 자연촌이 유휴 주택 2만7천400여 채를 활용해 체류형 관광 사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6만3천500명이 현지 취업을 실현했고 2만9천400개 농가의 월평균 소득이 2천735원 늘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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