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숙 씨가 한국 블로그에 올린 자신의 귀주(贵州) 문화 소개 게시물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정책적 호재 덕분에 한국 관광객이 중국 남서부 내륙 지역을 깊이 탐방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열렸다.
귀주(贵州) 출입경 변방검사총역 통계에 따르면 중국이 240시간 무비자 경유 정책을 시행한 이후 귀양(贵阳) 룡동보(龙洞堡)국제공항을 통해 귀주에 입국한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68.42% 증가했다. 이어 지난 2025년 9월 서울~귀양 직항 로선이 정식 개통됨에 따라 두 지역 간 비행 시간은 약 3.5~4시간으로 단축됐다.
이동 편의는 한국 관광객의 귀주 려행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 려행 플랫폼 씨트립의 최신 통계를 보면 2025년 12월부터 지금까지 귀주를 찾은 한국 관광객은 전년 동기보다 7% 늘고 총 소비는 14% 확대됐다. 이러한 인기는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확장되고 있다.
귀주 개리(凯里)대학에서 10여년간 한국어 교사로 재직해 온 정희숙 씨는 귀주 려행을 준비하는 한국인에게 '살아 있는 지도'로 통한다.
"이곳의 산수는 독특한 운치를 지니고 있고 소박하고 따뜻한 인심은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정희숙 씨가 보기에 귀주의 매력은 독특한 자연경관과 깊은 문화적 저력에 있을 뿐만 아니라 한∙중 량국 간 문화적 공명에 있다. 그는 "황과수(黃果树)폭포와 마령하(马岭河)대협곡의 카르스트 지형은 전혀 다른 경관을 선사한다"면서 귀주 소수민족의 열정적인 환대, 노래∙춤을 즐기는 모습 역시 한국 문화와 닮아 있다고 소개했다.
전에는 중국 문화에 대한 인식이 명∙청 시대 력사에 국한돼 있던 이환호 씨 역시 귀주에서 2년 넘게 생활하면서 잘 보존된 다양한 소수민족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귀주 현지 음식이 무척 친숙하게 느껴진다"던 그는 "중국 문화의 포용성 덕분에 이런 특색 있는 문화가 계승되고 현대 생활과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인 관광객 정희서 씨는 최근 2년 사이 한국인들 사이에서 귀주 관광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원시 상태의 자연경관, 다채로운 소수민족 문화, 상업화되지 않은 원래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인지도에서는 상해, 장가계(张家界), 성도(成都) 등 전통적인 인기 관광지에 비해 낮지만 차별화된 중국 려행을 체험하고자 하는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귀주의 존재감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씨는 무비자 정책이 한국인의 중국 려행 관심을 크게 끌어올렸으며, 새콤하고 매운 귀주 음식이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다는 점 역시 좋은 유인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과 귀주 간 교류∙협력이 더 넓은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2025년 2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귀주 '마을 슈퍼리그(村超)'가 인천광역시체육회와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량측은 대회 운영, 문화 교류, 청소년 축구 훈련 등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