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 5개월 연속 확대, 협의통화(M1)와 광의통화(M2) 간 증가률 '격차' 1.2%포인트 축소, 물류업 경기 지수 7개월 련속 경기 구간 유지...최근 발표된 중국의 여러 경제 데이터가 수요 측면의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얼마 전 중국 국가통계국은 앞으로 역주기 조절에 박차를 가해 계속해서 내수 확대에 힘쓰며 국내 대순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장 활기, 발전 전망치를 끌어올리는 한편 끊임없이 내생적 성장 동력을 강화해 지속적이고 건강한 경제 발전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소비 수요 방출 가속화
물가 변화는 소비 수요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창구다. 최근 발표된 물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소비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운행 중이며 가격 분야에서 여러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상승했다. 상승폭은 5개월 연속 확대됐으며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1%의 상승폭을 회복했다. 내수 확대와 소비 촉진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중 고품질·고급형 소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방(劉方) 중국거시경제연구원 시장·가격연구소 연구원은 "내수 확대, 소비 촉진 등 관련 정책이 거듭 효과를 거두면서 수요 구조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일부 영역의 가격이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며 전반적인 물가 안정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대출, 량호한 증가세 유지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 데이터는 개인 투자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M2 잔액은 335조3천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늘었다. M1 잔액은 7.2% 증가한 113조1천500억원으로 집계됐다. M1과 M2의 증가율 격차가 1.2%포인트로 축소되며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의 생산·경영 활기가 향상되고 개인 투자·소비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반영한다.
대출 측면에서도 이같은 신호가 감지됐다. 기업 대출은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장비제조업, 하이테크제조업 등 중점 분야는 높은 경기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말 제조업의 중장기 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15조200억원으로 대출 증가속도는 같은 기간 다른 산업의 대출 증가속도를 상회했다.
주민의 신용 대출 수요 역시 다소 반등했다. 지난달 개인 소비 대출 이자할인과 서비스업 경영 주체 대출 리자할인 관련 정책이 시행되면서 리자 비용 하락이 소비 대출 수요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공급 왕성한 이커머스 물류
물류업의 경기 지수에서도 물류 수요의 변화 추세를 들여다볼 수 있다.
중국물류구매련합회(CFLP)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물류업 경기 지수는 51.2%로 전달 대비 0.3%포인트 반등하고 7개월 련속 경기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 물류의 수요와 공급이 눈에 띄게 늘었다. CFLP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이커머스 물류 지수는 112.7로 전달 대비 0.4포인트 늘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CFLP는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 쇼핑 페스티벌의 이커머스 판매 촉진 사전 준비 조치가 호재로 작용해 10월 이커머스 물류 지수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신화통신 한국어채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