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료양시조선족학교(료양시제9중학교 소학부)의 조선족 교사들 사이에서 자주 오가는 말이다.
료양시조선족학교는 시교육국 직속 9년 일관제 기숙학교였다. 2021년 이전, 학교는 1~9학년까지 학생 수가 80명에 불과한 반면 교직원은 46명이나 되였다. 당시 학생 수가 적은 학급에는 6~7명, 많은 학급에는 11~13명 정도였다. 어떤 해에는 조선족 적령 신입생이 불과 2~3명 밖에 안되거나 단 한명도 없는 상황도 있어 부득이 2년에 한번씩 신입생을 모집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교실에 들어설 때마다 교실이 텅 빈 느낌이 들어 마음이 무거웠다고 했다. 조만간에 조선족학교가 문을 닫게 되지 않을지, 직장을 잃게 되지 않을지 걱정되기도 했다.
2021년초, 김성철 교장을 비롯한 학교 지도부 성원들은 조선족학교를 지켜내는 방안을 모색했고 <료양시 중점 중학교와 협업하여 소학부를 내올 데 관한 보고>를 시교육국과 시정부에 제출했다. 그 해 7월, 시정부와 시교육국의 공식 승인을 받았고 기존 료양시조선족학교 간판과 료양시제9중학교 소학부 간판을 함께 걸기로 했다.
또한 호적과 거주지 및 민족을 가리지 않고 료양지역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되였고 소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료양시제9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했다. 하여 해마다 신입생 수가 늘어 현재는 학생 수가 적은 학급은 26~27명, 많은 학급은 35명에 이른다.
교사들은 "교실에 학생들로 가득차 수업 분위기가 아주 좋아졌다"며 여러 민족 학생들간에 서로 단결하고 경쟁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전했다. 또한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학교 행사 때마다 활기가 차넘친다"고 입을 모았다.
출처:료녕신문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