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가을 바람이 스치는 10월 18일 오후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은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했다.
2025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7라운드에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이 불산남사팀을 4:1로 제압하며 '마귀홈장'의 위력이 전국에 다시 한번 울려 퍼졌다. 이날 경기는 한 선수의 화려한 개인기에 의해 기억될 것이다. 바로 포부스의 환상적인 해트트릭이였다.
전투적 시작, 치렬한 접전
심판의 휘슬과 함께 연변팀의 공격은 폭풍처럼 몰아쳤다. 불과 1분도 되기 전에 황진비의 날카로운 뒤공간 침투가 경기에 대한 연변팀의 의지를 선언했다.
이기형 감독이 구사한 4-4-2 전형은 수비의 견고함과 공격의 날카로움을 동시에 추구했다. 호재겸, 서계조, 누녜스, 리윤호로 구성된 수비라인과 리강, 박세호, 도밍구스, 김태연이 채운 중원은 연변팀의 경기 운영에 탄탄한 토대를 제공했다.
경기 11분경, 연변팀의 끈질긴 압박이 결실을 맺었다. 김태연의 공격 가로채기에서 시작된 빠른 역습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간 포부스의 묘사 같은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무력화시키며 터져나왔다. 그러나 연변팬들의 기쁨은 잠시일뿐 불과 3분 후 불산남사의 안터위가 동점골을 성사시키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량팀의 치렬한 공방전이 예고된 순간이였다.
균형을 깬 결정적 순간들
1-1로 맞은 후반전, 이기형 감독은 과감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55분경 리윤호 대신 리세빈을 김태연 대신 우카추쿠를 투입하며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주입했다.
교체 효과는 생각보다 빨리 나타났다. 64분경, 도밍구스의 정교한 프리킥이 연변팀에 다시 앞서갈 기회를 제공했다. 우카추쿠의 헤딩이 골대를 강타했지만 그 순간 황진비가 달려와 튕겨나온 공을 문전으로 밀어넣으며 2-1 스코어보드를 만들었다.
연변팀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76분경, 중원에서 도밍구스가 포부스의 움직임을 예측하며 날린 장거리 패스는 완벽했다. 포부스는 혼자만의 무대에서 처럼 침착하게 키퍼를 넘기는 슈팅을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신고했다.
그리고 86분경, 리강의 측면 돌파 후 올라온 크로스를 포부스가 기다렸다는 듯 헤딩으로 마무리지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 순간 연길 경기장은 환호의 물결에 휩싸였고 포부스의 포효는 마귀홈장의 저력을 남김없이 증명했다.
승리 뒤에 숨은 이야기
경기 후 소식발표회에서 이기형 감독은 만면에 미소를 띠며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상대팀에 대한 공략과 대비를 철저히 훈련했는데 선수들이 그 부분을 잘 실행해주었다"고 승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시즌 마지막 단계로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이를 잘 극복하고 끝까지 열심히 임해준 것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선수들의 로고를 치하했다.
이 감독은 특히 "앞으로 남은 세 경기에서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연변축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연변팀은 10월 26일 광서평과팀과의 원정 경기를 더욱 자신감 있게 준비할 수 있게 되였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