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남방지역이 아직 여름의 온기를 만끽하고 있을 때, 14일 밤부터 15일 낮 사이 할빈에는 눈과 비가 함께 내렸다. 이는 기온이 급강하했다는 신호일 뿐만 아니라 2025-2026 빙설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였다.
이번 눈은 뜨거운 화제를 몰고 왔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할빈에 눈 내린다'는 핫토픽이 실렸고, 사람들은 줄줄이 댓글을 달았다.
지난 두차례 빙설 시즌 기간에 할빈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세상에 널리 이름을 알렸다. 관광객을 위해 마련된 무료 '대형 미끄럼틀'과 따뜻한 대기 공간부터 '인공달'과 같은 창의적이고 세심한 배려를 베풀기까지, 이 도시는 단순히 인기를 얻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신뢰까지 얻게 됐다.
올해 초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의 인기를 이어가듯, 제27회 할빈빙설대세계는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새로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번에는 면적이 더 확대되고, 눈과 얼음 조각품이 더 많이 늘어나며, 서비스의 지능화와 질이 향상되는 반면 입장료 가격은 인상하지 않는다.
빙설 경제는 일시적인 붐이 아니라,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는 장기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야부리 스키장의 사계절 운영, 볼가장원(伏尔加庄园)의 이국적인 정취, 태양도(太阳岛)눈박람회의 예술감 넘치는 눈조각 등 모두가 할빈이 '랭자원'을 '핫한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상서로운 첫눈이 내렸다. 눈은 더 두텁게 쌓이고, 웃음소리는 더 뜨겁게 터져 나온다. 빙설 경제는 추위 때문에 더욱 활발해지고, 겨울이라는 계절 때문에 더욱 활력을 가지게 된다.
출처: 신화통신
편역: 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