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련휴 맞아 500여명 모여
제1회 재한 흑룡상성 오상시향우회 체육대회가 2025년 10월 8일 따뜻한 가을 날씨 속에 경기도 안산시 호수공원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재한 흑룡강성 오상 출신 향우회 회원들을 비롯해 약 500여명이 참석해 고향의 정을 나누고 단합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재한 흑룡강성 오상시향우회 체육대회 개회식.
개회사를 하고 있는 재한 오상시 향우회 신경재 회장.
개회식에서 신경재 회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의 선후배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웃고 운동하며 고향에서 경험했던 체육대회의 추억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해준 한용택 부회장과 각 단장들,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제1회 재한 오상시향우회 체육대회의 개회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축사하고 있는 안산시의회 황은화 의원.
황은화 안산시의회 의원은 축사에서 자신도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 출신임을 밝히며 현재 안산에는 다문화 가족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상향우회 회원들이 추석을 맞아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축사하고 있는 (사)중국동포한마음연합총회 김세광 총회장.
이어 (사)중국동포한마음련합총회 김세광 총회장은 “제 고향은 오상시 민락조선족향입니다. 비록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마음속에는 언제나 고향과 고향사람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라며 “이번 대회가 우리 동포간의 우애와 단합을 한층 더 굳건히 다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고 축사했다.
축사하고 있는 전국동포총련합회 김호림 총회장.
또한 전국동포총련합회 김호림 총회장은 “추석련휴를 맞아 고향 사람들 모두가 모여 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격려의 메시지를전했다.
신경재 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은 (사)중국동포한마음연합총회 김세광 총회장,
전국동포총련합회 안산지회 한용택 지회장, 안산시 의회 황은화 의원, 전국동포총연합회 김호림 총회장(좌로부터).
이번 체육대회에는 ▲오상진 팀 ▲오상동부팀(光辉·小山子·龙凤山) ▲오상남부팀(杜家·山河·长山·向阳·宝山) ▲오상북부팀(民乐·安家·背茵河·拉林) 등 4개 팀이 출전해 남자축구, 남녀배구, 줄다리기 등 다양한 종목에서 열띤 경기를 펼쳤다.
치렬한 경기 끝에 남자 축구에는 오상동부팀이 우승응 차지하고 준우승은 오상북부팀이 기록했다. 남자배구에서는 오상북부팀이 우승, 오상진팀 준우승을 차지, 녀자배구에서는 오상진팀 우승, 오상북부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줄다리기에서는 오상북부팀 우승을 거머쥐었고 종합우승 역시 오상북부팀에게 돌아갔다.
대회가 끝난 후 모든 팀이 함께 저녁 만찬을 즐기며 화합의 자리를 가졌다. 그 중에서도 오상북부팀의 한용택 회장은 고향 어르신 약 50명을 특별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
한용택 부회장은 “시간이 부족해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많은 고향 사람들과 함께 웃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며 그는 “내년에는 더욱 철저히 준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체육대회는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포들이 서로의 정을 나누고 화합을 이루는 소중한 기회가 되였다. 참가자들은 “고향 사람들과 한마음으로 어울리며 마음껏 웃고 뛰어보며 잊지 못할 추석을 보냈다”고 입을 모았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