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8일 목단강시에서 진행된 '흑룡강성조선족로년련의회 제2회 문예경연'에서 녕안시 강남향 명성촌의 무용 '축복의 북소리'가 금상을 획득했다.
'일터의 휴식'과 '오늘은 그대의 생일 나의 중국' 노래로 편곡한 무용곡, 귤색흰색으로 조화를 이룬 산뜻한 한복, 채색띠를 두른 평북을 든 20여명 출연자들이 등장하자 장내는 삽시에 물뿌린듯 조용해졌다. 흥겨운 무용곡에 맞추어 한사람같이 움직이면서 멜로디 률동에 몸을 실은 출연자들이 펼치는 여러가지 무대조형은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평북의 채색띠를 휘날리며 표연을 끝내자 '와!'하는 함성소리와 함께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이 무대 출연진은 명성촌의 만 55세에서 73세의 녀성들로 이루어졌다. 명성촌 당지부(지부서기 김도석)에서는 조선족마을이 위축되고 있는 시점에더욱 힘차게 경상적으로 당지부활동, 부녀회활동 및 로년협회활동을 활발히 진행하여 항상 마을에 생기가 차넘치게 하였다.
한개 자그마한 마을이 성급 문예경연에서 이토록 기꺼운 성과를 거둘수 있는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몇년래 명성촌의 절목은 번마다 목단강시, 녕안시 문예경연에서 수차 금상, 은상을 수여받았다.
10여년간 명성촌의 무용지도를 맡은 마영숙 선생은 선곡으로부터 무용창작에 심혈을 기울렸는바 출연자들의 무용기교를 제고시키기 위하여 무척 애를 썼다. 많은 사람들이 이만하면 된다고 만족했지만 마 선생은 계속하여 반복되는 련습을 강조했다. 무용예술의 완미성을 위해 무용을 고치고 또 고치면서 끝까지 견지하였다.
체력 보충을 위해 출연자들은 스스로 간식을 가져오거나 손수 떡을 만들어 왔으며 어느 집에 일이 생기면 함께 도와 나섰다. 삼복더위에도 명성촌 녀성들은 한결같이 굳게 뭉쳐 무용련습을 견지했다.
이 뿐만 아니라 박재덕과 김도석은 넉달동안 자가용으로 무용수들을 픽업했고 무용련습에 집중하라고 가정살림을 도맡은 남편들은 무용대의 일을 자기집 일처럼 선뜻 도와나섰다.
장진우 회장을 비롯해 너도나도 이번 활동에 기부한 금액이 만여원에 달하는바 물심량면으로 협조하고 서로 돕는 것이 바로 명성마을 사람들의 품격이였다. 박계순 부녀주임은 딸과 사위까지 동원하여 이번 활동에 적극 참가하여 뭇사람들을 감동시켰다.
명성촌은 녕안시의 대표적인 조선족마을로서 108년의 력사를 자랑하고 있다. 오늘도 명성촌은 '전국 문명촌'등 각종 영예를 빛내면서 이름처럼 찬란한 '스타촌'마을로 멋지게 부상하고 있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