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농장유한회사 국홍의(왼쪽 사람) 총경리.
통화시 휘남현 조양진 신승촌은 주변에 소문난 조선족촌이다. 복원면적이 2.17평방키로메터인 이 촌은 신농촌툰과 진선툰 등 2개 자연툰에 277가구 1,032명 촌민이 있는데 그중에서 상주인구는 124명이다. 3,300무의 경작지중에서 논이 2,850무이고 밭이 450무이다.
올해, 장기간 외국과 외지에 나가있던 많은 ‘옛촌민’들이 하나둘 고향마을에 돌아와 토지 소유권, 사용권과 기타 권리에 대한 확인 및 확정 수속을 순조롭게 마친 후 다시 외국으로, 외지로 나갔다. 이런 수속을 순조롭게 하기까지 마을에 남아있는 로인들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그들이 소유권과 사용권 등 권리를 확정짓고 떠난 대부분 논을 집중임대 맡은 이가 있으니 바로 이웃마을 흥덕촌의 당지부 서기이며 길림성삼화농장유한회사 총경리인 국홍의(国洪义, 한족, 50세)이다. 조선족 촌민들이 다시 고향에 돌아와서 농사를 짓지 않는다면 앞으로 수십년간 삼화농장이 촌의 수백헥타르 논을 집중 임대 경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휘남현성에서 103 성급 도로를 따라 5키로메터 남짓 차를 달리다보면 신승촌에 도착한다. 신승촌의 논판이 아득히 펼쳐진 가운데 길가에 부지가 2만평방메터 되는 길림성삼화농장유한회사가 보인다.
삼화농장유한회사 안홍기(가운데 사람) 경리가 휘남현과 조양진 선전부문 사업일군들과 함께.
최근, 기자 일행이 휘남현과 조양진 선전부문 사업일군들의 안내하에 길림성삼회농장유한회사를 찾아가니 신승촌 출신인 휘남현조선족로인협회 오명수 감사가 오토바이를 타고 회사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 국홍의 총경리가 급한 사연으로 외출중이여서 기자 일행은 회사의 창립 맴버인 안홍기(安虹奇) 경리를 대신 만나 회사의 상황을 료해했다.
안홍기 경리의 소개에 따르면 삼화농장유한회사는 휘남현에서도 굴지의 농업기업이다. 회사 울안에는 각종 현대화 농기계 수십대가 있었다. 회사 울안 서남쪽에는 수십메터 높이의 거대한 량곡건조기계가 우뚝 솟아있었고 남쪽의 정미공장 건물안에는 거대한 입쌀가공 기계가 주문서에 따라 유기입쌀을 가공하고 있었는데 일군이 1키로그람씩 네모반듯하게 진공포장을 해서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안홍기 경리는 아직 포장을 뜯지 않은 울안의 다섯대 기계를 가리키며 며칠전에 160여만원을 들여 구입한 풋옥수수 껍질 벗기는 기계와 옥수수이삭을 크기에 따라 선별하여 진공포장하는 기계들이라고 소개했다.
안홍기 경리가 인터넷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회사의 풋옥수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신승촌로인협회 전임 회장인 오명수 로인은 1950년에 신승촌에서 나서 자란 토배기이다. 오명수에 따르면 ‘장백산 제1 문호’라고 불리는 휘남현은 특수한 지리적 위치와 자연 기후조건을 갖고있어 수십년전부터 이곳 한족 촌민들의 주식은 밀가루음식이 아닌 이밥이였다고 한다. “북방사람들이 밀가루음식을 즐겨 먹는다.”는 말이 이곳에는 통하지 않는다. ‘휘남 입쌀’이 최근에 ‘길림 10대 입쌀’ 브랜드로 선정된 것이 우연은 아니라는 뜻이다.
오명수에 따르면 신승촌의 조선족 촌민들은 몇백메터 상거한 이웃마을 홍덕촌의 한족 촌민들과 한동네 사람과 다를바 없이 세세대대로 화목하게 지내왔다. 오명수도 국홍의의 부친 세대와 젊어서부터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회사의 라이브방송실에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농산물을 판매하는 라이브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세기 90년대 중반 국홍의가 전문대학을 졸업할 때쯤 신승촌의 많은 조선족 동년배 친구들이 한국에 로무수출을 떠났다. 국홍의는 가정의 경제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른 포부 있는 젊은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국내 대도시로 떠났고 10여년간 여러 도시들을 전전하며 일하는 한편 견식을 넓혔다고 한다. 특히 상해, 천진 등지에 가서 일하면서 적지 않은 도시 사람들이 생태 유기농량곡, 친환경 건강음식을 매우 동경하고 모두 안전하고 생태적인 유기량곡을 먹는 것을 갈망하며 소란스러운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자신에게 속하는 한뙈기의 밭을 소유한 ‘농장주’가 되여 여유작작하게 대자연의 전원풍경을 체험하기를 바란다는 것을 료해했다. 이때부터 생태 친환경 유기입쌀 재배업을 발전시키려는 생각이 그의 마음속에서 점차 싹트기 시작했다.
2011년, 36살의 국홍의는 의연히 고향마을로 돌아와 창업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후 그는 흥덕촌의 기본상황에 대해 조사연구를 하여 경작지 면적, 논 면적을 료해하기 시작했다. 2012년까지만 해도 촌민들은 집집마다 분산경영을 했는데 재배한 벼의 품종이 많고 잡다하며 품질이 매우 낮고 시장판로가 단일했다. 농민들이 ‘흑토지를 마주하고 하늘을 등진채’ 1년 동안 고생해봤자 인당 벼재배 수입이 4,500원도 안되여 농업경제가 줄곧 저조기에 처해있었다.
회사의 벼가공공장에서 로동자가 네모반듯하게 포장되여 나온 유기입쌀을 가지런히 쌓고 있다.
고향의 벼재배 경제가 부진한 것을 목격한 국홍의는 촌민들의 수입을 증가시키고 공동으로 치부하도록 이끌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그는 전문가를 초빙하여 엄밀하게 평가하고 시장수요에 비추어 상세하게 연구판단하여 촌민들을 인솔하여 흥덕촌의 분산되고 전통적이던 재배방식을 재조합하고 다방면으로 230만원의 자금을 조달하여 각종 대형 농기구 18대를 구입하고 2,700무의 토지를 집중하여 2013년에 친환경 유기입쌀 재배전문합작사인 삼화농장을 설립하고 유기입쌀, 풋옥수수 등 특색 농산물을 재배, 판매하기 시작했다. 농가들은 토지 출자방식으로 합작사에 가입하여 리익분배를 얻을 수 있다. 몇년 동안 삼화농장은 이미 량질의 벼 재배면적 7,200무를 발전시켰는데 그중에서 오리논이 4,700무, 물고기논이 2,500무이다. 품종은 ‘도화향 2호’와 ‘굉과 67’ 등을 위주로 한다. 회사에는 가공공장 건물 1,00평방메터, 전자상거래 플래트홈 전시실 120평방메터, 조선족 민박 1개, 관광 목조주택 1개, 논 광관잔도 270메터, 양어장 잔도 30메터, 낚시터 등이 있다. 오리논에서는 매년 1만 5,000여마리의 오리를 키운다.
안홍기 경리가 현대화한 수백만원짜리의 벼가공 설비를 소개하고 있다.
회사는 ‘물원’(物元)과 ‘이분전원’(二分田园)이라는 두 상표를 등록했는데 제품은 북경, 상해, 천진 등 국내 여러 대도시 및 주변 시, 현에 팔려나간다. 농장은 전문적으로 빈곤가구를 위해 일자리를 설치하여 빈곤가구의 년평균 900원의 소득증대를 촉진했다. 2022년부터 유기쌀은 키로그람당 36.8원씩 팔리고 있다. 2023년 회사는 시급 농업산업화 중점 선두기업으로 선정되였다.
12년간의 노력을 거쳐 회사는 현재 1만 200무의 재배기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벼가 7,200무, 옥수수가 3,000무이다. 회사에는 고정일군 15명, 림시직 로동자 300여명이 있으며 유기농작물 재배, 농산물 가공을 일체화한 현대 농업산업단지로 발돔움했다. 작년에 회사는 주변 농민 1,600명을 이끌고 온라인 판매수입 900여만원을 실현했으며 촌민들도 일인당 5,500원의 소득증대를 실현했다.
안홍기 경리가 휘남현과 조양진 선전부문 사업일군들에게 회사의 근황을 소개하고 있다.
“예전에는 밭이 4무밖에 없어서 날품팔이를 하며 살다보니 년수입이 5,000여원에 불과하여 생활이 아주 빠듯했다. 지금 년수입이 무려 6만원에 달한다. 예전에는 그냥 농민이였다면 지금은 우리도 삼화농장유한회사의 당당한 ‘주주’로 되였다. 예전에는 꿈도 꾸지 못하던 변화이다!” 삼화농장유한회사의 한 종업원은 격동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이같이 말했다.
회사에서 최근에 구매해온 풋옥수수 가공 설비.
현재 삼화농장유한회사 전자상거래 써비스쎈터는 농산물의 온라인 판매에 종사한다. 제품은 전자상거래 플래트홈을 통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원산지에서 국내 여러 지역의 광범한 소비자들의 식탁까지 직통한다. 전자상거래 농업은 이미 하나의 추세가 되었다.
삼화농장유한회사는 신승촌 조선족 농민들이 두고 떠난 수백헥타르 논에서 현대화한 기계화, 스마트화 농업기술로 ‘금노다지‘를 캐고 있다.
출처:길림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