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할시조선족문화활동센터 성립1주년 경축행사 개최
2025년 5월 26일 8시 30분, 예정된 경축행사 1시간을 앞당겨 치치할시 교통의 요충지이자 상업의 번화가인 중환광장(中环广场)에 위치한 치치할시조선족문화활동센터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장내의 황홀한 전경에 매혹되였다. 초만원을 이룬 장내에 출연진의 연출복 차림은 물론 관중석의 남녀들까지 일색의 전통한복차림을 하고 있었다. 특히 무대 정면 대형 LED 좌측에 조각문자로 씌여진 '민족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자'란 글발이 유표하게 눈길을 끌었다.
일년전 200평방미터에 달하는 영업실을 무료로 치치할시조선족문화활동에 사용하도록 하고 또 동시에 활동센터를 설립한 리석화 회장은 인사말에서 "조선족 각계 유지인사들의 지지와 각 문예단체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런 성대한 모임이 이루어 질 수 있었다"고 하면서 “향후에도 작은 힘이나마 민족의 문화사업에 동조하겠다”고 말했다.
그 뒤를 이어 활동센터 부회장인 리금숙씨가 지난 일년간의 사업총화에서 전 시 무려 8개에 달하는 각 문화단체에서 이룩한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계속하여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을 하자고 약속했다.
이번 대회를 맞으면서 활동센터의 음향설비개선에 목돈을 기부한 오창근(74세) 치치할시조선족 전임교장은 래빈을 대표해 " 지금까지 민족문화의 발전에 많은 힘을 기울인 여러분들에게 고마음을 전한다"고 하면서 "향후에도 여러 문화단체들이 한집 식구처럼 똘똘 뭉쳐 민족문화의 새로운 발전을 개척하자"고 말했다.

뒤이어 펼쳐진 무대문예공연은 환성과 박수갈채가 끊기지 않았으며 공연장을 기쁨이 넘치는 도가니로 만들었다. 새로 창단된 선명악단의 관악합주로 무대공연의 막을 열었다. 다년간 민족의 전통문화 전승에 심혈을 쏟아온 선명예술단은 몇년간 '사물놀이', '장타령' 등 전통예술형식을 전파하여 흑룡강 서부지구의 공백을 메웠을 뿐 아니라 대중들의 문화활동 수요를 만족하기 위하여 자신들의 변변치 않은 주머니를 틀어 악기를 마련했으며 근 1년간의 피타는 노력을 한 끝에 선명관악단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족정서가 다분한 '산정의 매'는 물론 ,세계의 명곡 '폴란드 원무곡' 등 부동한 쟝르의 관악 합주는 청중들에게 감미로운 청각의 향연을 선사했다. 무용팀에서 알심들여 창작한 남성무용 '푸른 꿈'은 세련되고 참신한 무용동작으로 관중들에게 멋진 춤사위를 선보였다. 룡사구 명성촌로인협회에서 출연한 무용 '연변인민 모주석을 열애하네'는 농사철이 바쁨에도 불구하고 한마당 조선족모임의 귀중함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이 무대를 장식하려는 그들의 심정을 헤이려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무용 '북소리 높이 울려라'와 접시춤 '미주의 향기'를 선사한 장백산예술단은 창단시간은 길지 않지만 민족문화에 대한 열애와 과감한 참여의식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녀성이중창 '꽃과 같이 피여난 정성'과 녀성무용 '약속',군무 '옹헤야'(합창단)는 세련된 예술기교와 창법으로 청중들의 수긍을 받았는가 하면 치치할시로인협회의 북병창 '일터의 휴식'은 새롭게 발굴된 무대공연형식으로 관중들의 눈길을 모았다. 선명예술단의 북춤 '노들강변'은 농경위주인 조선족관중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공연에서 선보인 독창 역시 부동한 창법과 표현형식으로 관중들의 부동한 관람 수요를 만족시켰다. 일찍 치치할시 동주학당배 노래자랑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황추숙(소프라노)의 독창 '잊을 수 없는 그날', 그리고 김동혁(통속창법), 송명애(디스코), 김동욱(트로트)의 독창 역시 관중들의 힘찬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의 맨 마지막 순서로 조선족합창단의 합창 '고향의 봄','흘라리','울산타령'이 열창되였으며 합창단의 합창이 결속되면서 합창 지휘자의 지휘봉이 관례대로 관중석으로 옮겨져 온 장내에 '아리랑' 노래가 우렁차게 울려 펴졌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치치할시조선족 제7회 '아리랑' 전통문화예술 축제를 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번 경축행사에 힘입어 더욱 멋진 공연으로 관중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글/전창국 사진/강명찬
편집: 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