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렬대에서 제품을 집어 들자 진렬대 화면에 곧바로 해당 제품의 기능과 특징이 소개된다. 또 진렬대에 설치된 마이크에 필요한 것을 말하자 진렬대가 제품을 찾아주거나 추천해 준다.

　　"이 인공지능(AI) 대화형 진렬대는 일종의 스마트 쇼핑 도우미로 현재 일부 뷰티 매장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산업인터넷 서비스업체 계승(契勝) 전시부스 관계자의 말이다.

　　'제25회 중국소매업박람회'가 8~10일 광동성 심천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스마트 진열대, 콜드체인 설비, 무인차, 드론 등 하드웨어 제품부터 AI 기술이 결합된 실시간 데이터 수집, 스마트 분석 등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소매업 전반에 걸친 첨단 기술, 혁신 설비, 특색 상품, 스마트 리테일 솔루션이 집중 전시됐다.

　　AI 기술이 소매업에 빠르게 스며들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전통적인 '사람-상품-공간' 구조에서 '스마트 생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현장에서는 다수의 소매업 업체가 설비와 종합 솔루션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한 사례가 소개됐다.

　　주방 직원의 손 씻기 행위 자동 인식, 제품 품절 여부 실시간 식별, 식당 회전율 분석 등...만점장(萬店掌) 전시부스에서 선보인 AI 매장관리 제품은 소매 점포의 관리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만점장 전시부스 직원 가결(賈傑) 씨는 "예전에 출시했던 다른 AI 제품은 컴퓨팅 파워를 활용해 더 정확한 기능을 구현했지만 비용이 높았다"면서 "이번 AI 매장관리 제품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리용해 비용이 크게 줄었다"고 소개했다.

　　전 과정 디지털화를 실현한 무인 매장 부스에서는 컴퓨터 비전, 중력 감지 선반, RFID 태그 등을 활용해 소비자의 행동을 정밀하게 식별한다. 이에 소비자는 안면인식이나 휴대전화 스캔만으로도 '물건을 집자마자 바로 나가는' 비접촉 결제가 가능하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의 소매 분야 응용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가상 대화형 진열대, AR을 리용한 제품 보조 진열, 가상 피팅 등이 소비자의 몰입감을 높이고 구매 결정에 드는 비용을 줄여준다.

　　AI 기술은 공급사슬 전체를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재구성해 '원산지에서 매장 선반까지' 투명하고 추적 가능한 완전한 사슬을 구현하기도 한다.

　　팽건진(彭建真) 중국체인경영협회 회장은 기술 측면에서 소매 기업들이 스마트 하드웨어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공급사슬 혁신과 품목 차별화를 통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통 채널 측면에서는 온·오프라인 채널 통합이 이미 대세가 되여 오프라인 매장이 '고도화된 체험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