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흑룡강성에 위치한 중러 국경 호수인 흥개호가 해빙 시즌을 맞아 무개호(武开湖, 기온의 급격한 상승으로 호수 표면을 덮고 있던 얼음층이 쩌렁쩌렁 소리를 내면서 갈라지는 해빙 현상) 경관을 연출해 사람들에게 자연의 향연을 선사했다.
총 면적이 4천 380 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흥개호는 중러 국경 최대 담수호이다. 매년 11월 중하순에 얼음이 얼기 시작하며 보통 이듬해 4월 중순경에 해빙된다. 그런데 올해는 3월 하순에 흥개호가 이미 “무개호” 조짐이 나타났다.
“무개호”의 형성은 강한 남풍의 작용으로 호수 표면의 얼음이 갑작스레 갈라지며 거대한 성에장들이 서로 부딪고 밀리면서 쩌렁쩌렁 소리를 내는데 마치 천군만마가 내달리는 것 같다. 몇미터 높이의 얼음 파도가 기복을 이루며 장관을 이루며 해빙 후에는 흥개호의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호수가로 밀려난 소량의 얼음 조각들이 호수와 하늘이 맞닿은 웅장한 호수 풍경과 어우러져 관광객과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출처: 오로라뉴스
편역: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