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소설가 김혁의 장편사화집 《이야기 중국조선족사》상, 하권이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되였다.
그동안 평전, 르포, 기행, 소설, 시, 칼럼, 뮤지컬 등 형식으로 민족의 력사와 인물들을 다량적으로 꾸준히 조명해왔던 필자는 이번에는 가장 유구하면서도 또한 전해져 내려갈 이야기라는 고유의 형식을 통하여 우리 민족의 제반 력사를 관통하는 선연한 이야기를 다시 들려주려 했다.
《이야기 중국조선족사》는 상하권, 70여만자의 큰 편폭으로 조선족의 눈물의 이주와 개척으로 부터 일제와 사활을 건 항일전쟁과 해방전쟁의 승리, 연변조선족자치주창립에 이르는 력사과정을 파노라마로 다루었으며 따라서 이 과정에서 조선족 력사에 획을 그은 인물들의 이야기도 선정해 묶었다.
수많은 연구 텍스트와 문자로 설명하기에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력사를 이야기라는 형식으로 풀어내여 넓은 서민층과 청소년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을수 있고 묵직한 력사를 흥미진진하게 소화하는데도 도움을 주고자 했다.
3년여에 걸쳐 책을 집필한 저자 김혁은 “방대한 량의 력사사료를 읽은 뒤의 통찰을 통해 민족사와 세계사를 넘나들며 우리 력사를 일목료연하게 보아낼수 있는 부호와 키워드를 뽑아내고 우리 력사의 갈피속에서 삶을 빛낸 이들을 멘토로 이야기 속에 소환해 냈다.”고 말했다. 또 “큰 병으로 인한 와병중에 집필을 이어갔고 장대한 민족사를 이야기라는 나의 창작성향에서 여태 없었던 다른 문체로 집필한다는 막중한 임무와 압박감에 혹독한 슬럼프를 겪었다”고 하면서 “이에 그치지 않고 금후에도 력사의 행간에 영속(永续)할 우리들의 이야기를 소명의식을 가지고 진지한 ‘이야기꾼’의 자세로 들려주고저 한다.”고 말했다.
한편 룡정에서 출생하여 “연변일보”, “길림신문” 등 매체에서의 20여년간의 언론인 생활을 접고 다시 룡정으로 귀향해 창작에 몰두하고 있는 소설가 김혁은 연변대학 조선어문학부 문학석사연구생 과정을 마치고 북경 로신문학원을 수료했다. 중국작가협회 회원이며 현재 사단법인 “룡정.윤동주 연구회”와 “룡두레 독서회” 회장직을 맡고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마마꽃, 응달에 피다》,《국자가에 서있는 그녀를 보았네》
《완용황후》,《시인》,《춘자의 남경》 (중, 조, 영문), 《무성시대》,《사이섬으로 가는 기차》, 소설집 《천재 죽이기》,《피안교》, 인물전으로는 《한락연 평전》, 《강경애 평전》,《주덕해》, 《윤동주》, 인물칼럼집《윤동주 코드》, 독서칼럼집《옥탑방,책 읽어주는 남자》(상,하권), 장편르포 《천국의 꿈에는 색조가 없었다》, 장편력사기행 《일송정 높은 솔, 해란강 푸른 물》, 력사문화 시리즈 《영화로 읽는 중국조선족》, 편찬저서《룡두레》, 《중국조선족전통이야기 대전서》(1,2)등 20여권이 있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