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체 개발한 자률주행 컨테이너선 '지비(智飛)'호가 중국 동부 해안에서 4만8천 해리 이상 항해했다. 지비호는 이 과정에서 100만 건 이상의 독립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 300TEU를 적재할 수 있는 지비호는 지난 2022년 인도돼 산동(山東)성 청도(靑島)항에서 취항했다. 지난해엔 353번에 걸쳐 8만800TEU의 화물을 운송했다. 지배호의 1회 항해 기준 최장 거리는 89해리에 달했다.
지배호 개발 업체인 내비게이션 브릴리언스(칭다오)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지배호는 12노트의 속도로 항해하며 첨단 항해 보조, 원격 조종, 완전 자률주행 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북두와 5G 통신 기술을 사용한 고정밀 포지셔닝을 통해 항해 전 과정을 자율주행으로 움직인다고 소개했다.
또한 지비호는 전통 선박에 비해 승무원 수를 30% 줄였고 인적 오류의 리스크도 80% 감소했다. 그뿐만 아니라 매달 약 20만원에 달하는 운영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비호의 활동 령역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지비호는 최근 산동성 해사국으로부터 220제곱해리에 달하는 수역을 커버하는 중국 최초 '스마트 선박 해상 시범구' 건설 참여 승인을 받았다.
시범구에서 지비호는 복잡한 기상 조건 속에서 3천 건 이상의 충돌 회피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오류률은 0.02%에 불과했다.
인건비 상승은 해운 업계의 난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1만t(톤) 이상의 벌크선 운영 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분의 1에 달한다.
이에 강해응(薑海鷹) 내비게이션 브릴리언스(청도) 테크놀로지 회장은 "지능형 선박이 단순히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해운을 더 안전하고 효률적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내비게이션 브릴리언스(칭다오) 테크놀로지는 향후 액화천연가스 운반선과 같은 고급 지능형 선박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모듈형 기술 개발을 통해 전통 선박 개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