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감숙성 림하회족자치주 림하시 제3중학교 교내에서 열린 특별한 표창대회에서 버스그룹 관계자들이 버스 승객을 구한 용감한 중학생 4명에게 우승기를 건네자 장내에서는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림하시 제3중학교 8학년(중학교 2학년에 해당) 학생 마동랍(馬東拉), 왕무빈(王武斌), 마빈(馬斌), 고일범(高一帆) 등은 작년 12월 19일 낮 1시경 14번 버스를 타고 학교로 가고 있었다. 룡왕묘 정류장으로 향하던 도중에 갑자기 버스가 흔들렸고 머리가 살짝 기울어져 있고 두 눈이 감기기 직전인 버스기사의 모습만 보였다.

　　버스가 이미 차선을 리탈해 반대편 차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위급한 순간에 버스기사 뒤에 앉아 있던 마동랍이 운전석 쪽으로 쏜살같이 달려가 액셀러레이터에서 버스기사의 발을 떼여내고 두손으로 브레이크를 꽉 누른 다음 “빨리 핸들 잡아!”라고 소리쳤다. 마동랍이 브레이크를 누르고 있는 것을 본 마빈이 고일범과 핸들을 돌려 버스를 정상 궤도에 올렸다. 왕무빈은 버스기사가 혼수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버스기사의 어깨를 잡고 두드렸다.

　　4총사가 합심해 비상 깜빡이를 켜고 핸드브레이크를 당겨 버스를 갓길 안전구역에 천천히 주차시킨 덕분에 동승한 승객 18명은 다친 사람 1명도 없이 모두 무사했다.

　　학생들은 버스기사를 운전석에서 버스 바닥으로 조심스럽게 옮겨 반듯이 눕힌 다음 학교에서 배운 응급처치법을 활용, 버스기사의 상태를 살피면서 간단한 응급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120(한국의 119에 해당)에 전화를 했다. 그들은 구급차가 도착하고 나서야 서둘러 학교로 갔다.

　　4총사는 모두 이런 상황은 처음 겪는 것이였고 처음이다 보니 무서웠다고 회상하면서 심장이 빨리 뛰고 두 다리가 벌벌 떨렸지만 그래도 “사람을 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효붕(周曉鵬) 교장은 “우승기가 학교에 도착하고 나서야 자세한 경위를 알게 됐다”며 “특별히 표창대회를 열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가장 생동적인 사례를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들려줬다”고 말했다.

　　교사들에 따르면 학교는 비정기적으로 전문가를 초청해 응급구조, 화재안전 등의 지식을 가르친다. 결정적인 순간에 4명의 학생들은 배운 것을 활용해 침착함과 책임감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고상한 품성과 사회적 책임감도 보여주었다. 정의를 위해 용감하게 나선 학생들의 모습은 현지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시민들은 위험한 상황에 처해서도 침착하게 행동한 학생들에게 엄지를 치켜세웠고, 학교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냈다.

 

　　출처: 인민망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