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관계와 한국 정국에 대해 발표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은 24일 오후 북경시 해정(海淀)구 소재 중국 외문국(外文局) 아시아태평양센터 1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제정세 세미나에 한국 대표로 초청돼 '한국 정세와 중한 관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는 외문국 아시아태평양커뮤니케이션센터가 아태싱크탱크 발족을 기념해 중국과 해외 학자들을 초청해 이루어진 것으로 권 회장은 한국 대표로 초청됐다.
중국 외문국 세미나에서 발표하는 권기식 회장.
권 회장은 한국 정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 선포와 해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한국 정세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길을 가고 있다. 한국 국민 다수는 민간인 출신인 윤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해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침탈하고 선거관리위원회를 침범한 것에 대해 헌정 질서를 파괴한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수괴 혐의에 대한 수사와 헌법재판소 판결 등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국 국민의 성숙한 민주의식으로 헌법적 질서안에서 래년 상반기 중 상황이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관계에 대해 "한국의 계엄사태는 한중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의 비자면제 조치로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한중 관계는 당분간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중국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하고, 중국 외교부가 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 것도 한중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국 정치가 조기에 안정화되지 않으면 반도 정세도 불안정해지고 래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도 타격을 입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이 한국 정세의 안정화를 바라는 메시지를 내는 것은 한국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세미나 후 외문국 발행 잡지인 '월간 중국'과 한중 관계를 주제로 인터뷰했다.
북경 한국인회 임원단과 오찬 간담회 후 기념사진을 권 회장(왼쪽 가운데)
권 회장은 또 이날 낮 서만교 북경한국인회 회장, 양재준 사무국장, 서기환 북경교민안전센터장, 김형학 협회 베이징지회 비서장 등과 만나 한국 기업들의 중국내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론의했다.
이에 앞서 권 회장은 지난 23일 손치국(孫治國) 중국삼아(三亞)공공외교연구원 부원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한중 공공교류 방안을 협의했다.
/한중도시우호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