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계를 들고 돌판온도를 측정하면서 삼겹살을 구워 가위로 베고 일일이 번져 골고루 구운 다음 예쁘게 정렬시켜놓는다. 연길김박사구이집이라면 연길 시민들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고기구이점이다.
“돼지고기는 소고기와 달리 제대로 잘 구워야 먹을 수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굽는 것이 중요하다. 고기를 잘못 구우면 맛이 없기에 번거롭더라도 우리가 일일이 구워준다. 소비자들은 직접 구울 필요가 없이 편하게 맛있게 드시면 된다. 특히 고기를 직접 구워본 적이 없는 외지관광객들이 더 반긴다.” 김박사구이집 책임자 김룡철은 가게만의 특색을 소개했다.
김룡철은 과거 외지의 한식구이식당에서 일한 적이 있다. 고기구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많아지는 것을 발견했고 연길시 구이 종류 가운데 삼겹살구이전문점이 적은 것을 발견하고 그는 귀향 창업할 생각을 하게 되였다. 결심을 내린 그는 한국에 가 구이 기교와 식당관리 방법을 학습했고 그후 고향에 돌아와 삼겹살구이전문점을 차렸다.
음식점을 차리려면 가게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 창업을 앞두고 김룡철 부부는 발품을 팔아 연길시의 크고 작은 번화한 상업거리와 주민구역 주변까지 모두 둘러보면서 인구류동, 소비자군체, 주변 경쟁 태세를 자세히 분석했다.신중하게 위치를 정한 후에는 조명 하나까지 세세히 신경 쓰면서 가게 인테리어 전반 과정에 아이디어를 내고 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창업초기 자금 부족으로 비용을 아끼기 위해 김룡철 부부는 재료구매, 세척, 주문, 결제까지 전부 도맡아했다. 오픈 초기 가게를 찾아온 소비자가 식사를 마친 후에는 ‘맛이 어떤지, 어떤 의견이 있는지’를 꼼꼼히 물어보았다. 소비자가 제기한 의견을 적극 접수하고 고치면서 부족점을 하나하나 개선해나갔다.
“그때는 팽이처럼 쉼없이 바삐 돌았다. 피곤해도 멈출 수 없었다. 매일 오전부터 식자재를 준비하고 오후 5시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며 퇴근 후에도 여러가지 작업을 해야 했다. 1년에 섣달 그믐날과 정월 초하루에만 휴식할 수 있었다.” 창업초기를 떠올리면서 김룡철은 감개무량해했다.
8년여의 신근한 노력과 견지를 거쳐 현재 이들의 가게는 량호한 평가와 신용으로 장사가 날로 좋아지고 있으며 여러 분점을 내왔다. 입소문을 타고 홍보영상도 틱톡에 부지런히 올린 덕분에 관광시즌이면 가게 밖에는 캐리어를 들고 온 관광객들이 줄지어 대기하는 날이 다반사이다. 김룡철은 “한결같은 초심으로 품질 좋은 고기와 친절한 봉사로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맛을 선사하고 연변의 구이를 널리 알릴 것”이라 표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