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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락’으로 되여가는 ‘5호나무’
//hljxinwen.dbw.cn  2024-12-04 10:19:49

  ‘백락’으로 되여가는 ‘5호나무’연길시건공소학교 교사 김선희사각사각…슥슥…휴우… 아이구야, 이젠 5학년인데 아직도 구구단계산이 틀려? 숙제책에서 빨간 펜이 미끌어지는 소리와 나의 한숨소리로 사무실에 저기압이 돌았다.

  ‘어쩜 한문제한문제씩 설명해줘도 모를가? 나의 강의가 그토록 재미가 없었나? 매 시간마다ppt도 정성껏 제작하여 강의를 하였는데 문제풀이방법을 왜서 이렇게도 리해 못할가?’학기마다 나는 학생들의 학습임무 완성 정확도와 성적에 각별히 예민하다. 20여년 교학을 하면서 학생들의 성적은 나의 한학기 수업효률과 성과를 가늠하는 무형의 기준치로 되여있었다.

       나의 탄식소리가 다른 선생님의 휴식에 방해될가봐 나는 숙제를 검사하다말고 조용히 커피를 꺼냈다. 커피분말을 커피잔에 쏟으면서도 눈길은 학생들의 숙제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휴… 얘는 수업시간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지? 나만 속태운다고 성적이 제고되는 것도 아닌데. 에라, 커피나 한잔 마셔보자.’들숨날숨에 이산화탄소만 내뿜으며 커피잔에 물을 받아 작은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 커피를 한모금 들이키던 나는 하마트면 커피를 뱉어버릴번했다. 커피잔을 들여다보니 커피분말이 물에 둥둥 떠있었다. 잠시 정신줄을 놓았더니 정수기에서 더운물을 받는다는 것이 그만 찬물을 받았던 것이다. 애들의 수학숙제도 마음에 쏙 들지 않은데다가 기분 전환을 할 커피타임도 망쳐버려 마음이 엉망이였다. 커피를 다시 타 마실 기분도 나지 않았다. 커피분말이 둥둥 떠있는 커피잔을 들여다보느라니 마치 나와 학생들 사이 같았다. 서로 리해하지 못하고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사이… 마치 물에 용해되지 못하고 둥둥 떠있는 커피분말처럼 내 마음도 몰라주고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는 아이들이 야속하게 느껴졌다.나는 기분이 저락되여 어수선한 마음으로 교실에 들어섰다. 아이들은 나의 얼굴에서 무슨 낌새를 느꼈는지 삽시에 쥐죽은듯 조용해졌다. 학교에서 교원의 얼굴은 청우계와 같다더니 그 말이 그른데 없는 것 같았다.

  “친구들, 오늘 수학시간에는 식수문제를 학습하겠습니다. 식수문제는 주로 세가지 류형이 있는데 오늘 수업시간에는 길 량끝에 나무를 모두 심는 첫번째 류형을 학습하겠습니다.”

       나의 말이 떨어지게 바쁘게 장난꾸러기 서우봉이 초록색크레파스를 척 꺼내들면서 엉뎅이를 들썩였다. ppt를 켜려던 나는 초록색크레파스를 보고 갑자기 머리속에 반짝하고 떠오르는 령감에 림기응변하여 소조학습지를 나눠주면서 조별학습요구를 제기하였다.

       “오늘 수학시간에는 소조별로 식수문제에서 총거리, 간격수, 나무그루수 사이의 관계를 연구해보고 교류하겠습니다. 소조공부시작!” 소리와 함께 학생들은 소조별로 큰종이에 나무를 그리면서 연구하는가 하면 또 어떤 조에서는 분공을 하여 쭉쭉 큰 길을 그리고 초록나무를 오려서 붙이면서 식수문제를 연구하였다.또 어떤 학생들은 지금은 늦가을이기에 나무는 초록색이 아니라면서 단풍 든 나무를 그려야 한다며 아웅다웅이다. ‘아이고 이 철부지들아, 초록색이면 어떻고 단풍이 들면 또 어때… 나무면 되지… 미술시간도 아닌데.’라는 말이 목구멍에서 당금 튀여나올 것 같았지만 아이들이 신나서 공부하는 모습에 하려던 말을 커피 마시듯 꼴깍 삼켰다.열렬히 소조별토론을 하는 학생들이 너무 대견스럽고 귀여웠다. ‘얘들이 언제 이렇게 열심히 토론할 줄 알았지?’ 이 때 6조의 소조장 강하준이 손을 들며 나를 불렀다.

       “선생님, 우리 소조의 ‘5호나무’가 되여주세요.우리는 크레파스가 없어서 나무를 그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소조 친구들이 나무가 되기로 했는데 나무 한그루가 모자랍니다.”

       나는 학생들과 나란히 한줄로 서서 소조장의 인도하에 그렇게 ‘5호 나무’가 되였다.드디여 소조별학습이 끝나고 전반교류를 할 시간이 되였다.

      “친구들, 식수문제에 어떤 지식이 숨어있는지 발표해볼가요?” 하자 아이들은 너도나도 다투어 손을 번쩍 들었다. 마치 큰 비밀을 발견한듯이 아이들은 서로 먼저 발표를 하겠다고 야단법석이였다. 나는 내가 소조학습에 참여했던 6조를 지목하였다. 강하준이 조원들을 데리고 나와 교단앞에 한줄로 간격을 띄워 세우더니 나의 손을 잡고 제일 끝에 가서 세웠다. “

       선생님은 ‘5호 나무’입니다.” 하준이는 자신있게 친구들 앞에 척 서더니 식수문제를 차근차근 똑 부러지게 설명하였다.

      “친구들, 제가 설명을 하겠습니다. 20메터 길의 량끝에 두 나무사이를 5메터 간격으로 나무를 심는다면 나무를 모두 다섯그루 심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길의 량끝에 모두 나무를 심는다고 할 때 나무그루수는 간격수보다 1개 더 많기 때문입니다. 자, 봅시다.” 하면서 한줄로 세운 ‘나무’들을 가리키면서 설명하였다. 나는 6조의 ‘5호 나무’가 되여 하준이의 설명을 귀담아들었다.

       소조별실천학습에 참여한 나는 저도 몰래 애들속에 융합되여버렸다. 하준이의 완벽한 설명에 ‘5호나무’와 학생들은 짝짝짝 박수를 쳤다. 다른 소조에서도 앞다투어 나무를 붙이면서 나무그루수와 간격사이의 관계를 생동하게 설명하였다. 만약 내가 ppt를 보이면서 강의를 했더라면 아이들이 이렇게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을가? 이렇게 신나게 주동학습을 진행할 수 있었을가? 너무 완벽한 학생들의 설명에 나는 나의 교수방법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커피분말에 따스한 물을 부어야 향긋한 커피가 되듯이 학생들에게 알맞는 수업방법을 모색해야 학생들의 주동학습을 촉진시킬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사고해보았다.

  ‘얘들아, 5호나무로 시켜줘서 너무 고마워.’그동안 학생들의 학습성적제고를 위해 열심히 교수안을 쓰고 ppt를 만들고 교수하면서 교원이 한시간 과당의 주인공으로 되여왔다면 지금부터는 학생들의 주동학습과정에 더욱 중시를 돌려 학생들마다 즐거워 하는 수학과당을 조직하고 싶다. 정성들여 만든 교원의ppt보다, 정채로운 선생님의 강의보다, 학생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고 사유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전반 학생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실천학습을 조직하노라면 학습성적은 스스로 껑충 뛰여오르지 않을가? 학생이 진정 학습의 주인공으로 되고 한시간 교수의 주역이 되여 주동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고 유쾌한 심정으로 쾌락학습을 할 때라야만 ‘꼬마뉴톤’, ‘꼬마에디슨’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얘들아, 너희들은 모두 ‘천리마’가 틀림없어, 내가 이제부터 너희들의 훌륭한 ‘백락’이 되여줄게! 우리 모두 함께 파이팅!

  연길시건공소학교 교사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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