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제품 제조업체 폭스콘이 하남성 정주시에 신사업 본부를 건설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는 중국 본토 시장에서 립지를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정주시 공공자원교역센터에 따르면 최근 폭스콘이 정주 정동(鄭東)신구에 있는 2.84㏊ 규모의 부지를 1억5천만 원에 락찰받았다. 해당 부지에는 핵심 기술 분야에 중점을 둔 본부를 건설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폭스콘은 해당 건설 사업이 전기차·디지털 헬스·로봇 3대 신흥 산업과 인공지능(AI)·반도체·차세대 통신 3개 신기술 분야의 발전을 추구하는 폭스콘의 '3+3' 전략과 맞아떨어진다고 밝혔다.
정주 신사업 본부 프로젝트의 1단계 건축 면적은 7만㎡로 총 10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며 착공일은 아직 미정이다.
류양위(劉楊偉) 폭스콘 회장은 지난해 4월에 있었던 신사업 본부 현판식에서 이는 중국 본토 내 전략적 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려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면서 폭스콘의 신사업은 글로벌 시장 트렌드와 최신 기술 발전의 흐름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본부 위치를 허난성으로 정한 리유로 유리한 인프라와 비즈니스 환경 그리고 폭스콘과 지방정부 간의 협력 관계 등을 꼽았다.
지난해 2~4월 하남성을 세 차례 방문해 이곳에 "새로운 폭스콘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한 류 회장은 올 7월 하남성 정부와 전략적 협력 협의를 체결하고 신사업 본부 건설에 속도를 높였다.
협의에 따라 폭스콘은 스마트 제조 분야의 전문성과 글로벌 기술 역량 및 공급사슬 자원을 활용하여 신에너지차, 에너지 저장 배터리,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산업 등 프로젝트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정주 항공항(航空港) 경제종합실험구(이하 정주 항공항)에서는 신에너지차 시험제조센터가 건설을 시작해 올해 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남성과 폭스콘은 깊은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
애플 아이폰의 주요 조립업체인 폭스콘은 지난 2010년 중국 본토에 공장을 설립했다. 약 280만㎡에 달하는 정주 공장은 지난해 말 기준 공업 생산액이 12년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 수년에 걸쳐 폭스콘은 제원(濟源), 학벽(鶴壁), 주구(周口) 등에 시설을 설립하면서 하남성 전역으로 립지를 확장해 왔다.
이러한 협력은 하남성 경제에도 변화를 가져와 하남성을 스마트 단말기 제조의 글로벌 허브로 변화시켰다. 폭스콘을 통해 정주 항공항에 200개가 넘는 관련 공급사슬 기업이 입주했으며 2016~2020년 총 투자액이 3천억 원을 넘어섰다.
분석가들은 폭스콘의 이러한 움직임을 신에너지차, 고체 배터리, 로봇, AI, 반도체 등 글로벌 신흥 제조업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송경청(宋向清) 중국상업경제학회 부회장은 하남성에 대한 폭스콘의 투자 확대가 디지털 경제·기술 발전으로 인한 기회와 산업사슬의 탄력성, 고품질 제조업으로의 전환 추세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