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로령사업발전기금회 소덕기금관리위원회에서 추진한 국내 첫 변경지역 로인식당 현판
마흔번째 8.15로인절에 즈음해 14일 화룡시 투도진 룡문촌에서는 ‘로인절’맞이 효도음식대잔치 및 룡문촌 ‘로인식당’ 현판식이 열렸다.
오전 10시 즈음, 점심에 효도음식 대잔치가 열린다는 소식에 마을 로인들은 삼삼오오 ‘행복뜨락’ 활동실로 모이기 시작했고 일찍 도착한 몇몇 로인들은 마당에 마련된 게이트볼장에서 게이트볼을 치며 기다리고 있었다. 흥겨운 음악소리에 이끌려 활동실 안으로 들어서니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로인협회 회원들이 잠시 후 현판식에서 선보일 춤을 연습하느라 분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 50여개 기업에서 정성 들여 준비한 음식을 실은 트럭이 도착했다. 애심기업 관계자들과 사회구역 일군들은 따끈따끈한 료리와 국, 과일, 음료수 등 10여가지 음식을 조심스레 차에서 내려 풍성한 잔치상을 준비했다.
“로인 여러분, 명절을 축하합니다. 맛있게 식사하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음식이 다 차려지자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 남복순 회장이 애심기업들을 대표해 로인들에게 명절 인사를 전했다. 로인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여났고 모두가 흥성흥성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식사를 했다.
이날 또 ‘로인식당’ 현판식이 있었는데 료해한 데 의하면 이곳 룡문촌 ‘로인식당’은 ‘변경로인 점심식사 프로젝트’를 통해 꾸려진 국내 첫번째 변경지역‘로인식당’이였다. 중국로령사업발전기금회 소덕기금관리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변경로인 점심식사’ 대상은 전국 변경촌에 150개의 로인식당을 건설하도록 지원하는 것인데 첫번째 지원 장소로 화룡시 투도진 룡문촌이 선정됐다.
소덕기금관리위원회 주임 리홍하의 소개에 따르면 이 대상은 현지 재정에서 일정하게 보조하고 사회에서 일정하게 지원하며 로인들이 일정하게 부담하고 공익적으로 일정하게 지원하는 방식을 통해 건설되고 운영된다. 소덕기금은 첫해에 룡문촌로인식당에 18만원을 지원하는데 주방 기반시설 구매 및 건설, 식비, 료리사보조, 연료보조, 장애로인을 대상한 배달보조 등에 사용될 예정이며 자금은 또 로인들의 일상적인 오락활동과 정기적인 외출려행 등도 지원하여 로인들의 정신문화생활을 풍요롭게 하게 된다. 소덕기금은 또 우리 주 화룡시 룡성진 하남촌, 룡정시 삼합진 삼합촌, 부유촌, 북흥촌 등 곳에 로인식당을 건설할 예정이며 그중 두번째 지원지인 화룡시 룡성진 하남촌 로인식당은 9월초에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룡문촌 당지부 서기 겸 주임 장춘뢰는 “앞으로 더 세밀한 방안을 세워 ‘로인식당’을 잘 운영해 로인들에게 영양가 있고 따뜻한 끼니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홀로 식사를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소하고 함께 식사를 하는 가운데서 고독감도 줄이며 오락이나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조직해 로인들에게 더 나은 양로환경을 조성할 것”이라 말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