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강위구르자치구가 국제무역의 중심지로 립지를 굳히고 있다.
빠르면 1분이면 끝나는 화물 통관, 수 분 간격으로 세계를 오가는 항공편, 1시간 만에 렬차의 전체 화물을 모두 하역하는 시스템...한여름 유라시아 대륙 중심에 위치한 신강에서 분주한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지하에서 항공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 '황금 통로'가 '제8회 중국-유라시아 엑스포' 참여업체에 편의는 물론 '황금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뻗어 나가는 '황금 통로'
훠얼궈쓰(霍尔果斯) 도로 통상구. 각종 중국산 차량들이 줄지어 이곳을 통과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생산한 벌꿀, 말린 과일 등 상품은 지난 21일 이미 훠얼궈쓰에서 통관을 마쳤다. 이번 엑스포에 진열될 상품들이다.
훠얼궈쓰 도로 통상구 근처의 한 국제무역 기업은 매일 전국 각지의 과일·채소 약 500t(톤)을 화물 하치장에 모아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러시아 등 국가에 판매하고 있다. 이 기업의 우성중(于成忠) 회장은 농∙부산물 제품이 록색통로(패스트트랙)를 통해 훠얼궈쓰 통상구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까지 약 4시간30분이면 도착한다고 설명했다.
올 5월 말 중국 최초로 국제도로운송련합(IRU)의 인증을 받은 집결센터가 신강 카스(喀什)시에 건설되면서 카스 종합보세구는 더욱 분주해졌다.
"집결센터 덕분에 유럽으로의 사업 확장이 수월해졌습니다." 신강의 한 국제물류기업 책임자는 올해 기업의 국제 운송 무역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신강은 최근 수년간 통로 건설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이 지역이 개통한 국제 도로 운송 로선은 118개로 중국 로선 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또한 ▷도로 ▷철도 ▷민간항공 ▷파이프망 ▷통신을 비롯한 '5위 1체' 상호 련결 네트워크 체계 전반도 구축됐다.
◇'황금 가치' 창출
'황금 통로'가 완비되면서 많은 기업이 신강에 정착하며 '황금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훠얼궈쓰에 자리한 한 바이오테크 기업도 그중 하나다. 장경빈(張京斌) 책임자는 "우리는 카자흐스탄의 밀·보리·밀기울 등 원료를 수입해 사료 완제품을 가공하고 있다"면서 "년간 생산액 목표치는 2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바람으로 유명했던 아라산구(阿拉山口). 오늘날 아라산구를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중국-유럽 화물렬차를 먼저 떠올린다.
현지의 한 곡물가공기업 책임자는 아라산구 종합보세구 내의 벌크 곡물 철도 전용선 덕분에 카자흐스탄에서 수입한 밀을 기업 곡물저장 사일로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됐으며, 이로써 곡물 유통 효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4월 신강과 무역거래를 한 국가(지역)는 197개에 달했다. 중앙아시아 5개국으로의 수출입은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하며 전체의 67.4%를 차지했다.
◇더 많은 '황금 기회' 발굴
'황금 통로'가 빠르게 구축되면서 더 많은 '황금 기회'가 쏟아지고 있다.
아라산구에서 벌크 곡물 철도 전용선을 운영하는 한 기업의 책임자는 올해 많은 국내 유명 식량·식용유 가공기업이 이곳을 방문했으며 그중 일부 기업과는 이미 협력을 론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카자흐스탄 아야쿠스와 신강(新疆) 탑성(塔城)을 잇는 중국-카자흐스탄 제3 크로스보더 철도가 착공에 들어갔다. 중국-키르기스스탄 베데리(別迭里) 통상구는 년내 통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 프로젝트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향후 더 많은 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