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리면 흑룡강성 서남부에 위치한 치치할시가 들끓기 시작한다. 외지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이 일파만파로 바비큐가게로 몰려든다. 그들은 식탁에 둘러앉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구워진 먹음직스러운 소고기를 뜯으며 술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눈다.
치치할 바비큐는 팬에 구워 다양한 소스와 야채를 곁들여 먹는 것이 포인트이다. 소스가 다양하고 먹는 방법이 다양하기에 맛도 다양하고 풍부하다. 통계에 따르면 치치할시의 바비큐산업 규모는 현재 300억원에 달하며 전국적으로 치치할 바비큐전문점이 2만1천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인들은 이제 바비큐는 치치할의 미식명함이 됐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동북 변경지대에 위치해 교통 우위도 지리적 우위도 없는 치치할시가 어떻게 바비큐로 널리 이름을 떨치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
치치할은 다우르어로 '천연 목장'이라는 뜻이며 미국의 위스콘신 목장, 일본의 홋카이도 목장 등 세계 유명 목장과 함께 북위 47도 황금 소양식지대에 위치해 있다. 목축 전문가의 소개에 따르면 소는 추위에 견디고 더위에 약한데 북위 47도는 북온대대륙성계절풍기후에 속해 있어 강우량이 적절하고 일조가 충족하며 목초가 풍부해 천혜의 목축업 발전지역으로 알려졌다.
자연 우위에 힘입어 치치할시는 최근 몇년간 외자유치, 품종개량, 양식확대 등 조치를 통해 소 번식과 양식, 분할가공, 저온물류, 전자상거래판매 등 바비큐 전체 산업사슬을 꾸준히 보완해 바비큐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바비큐산업을 현지 기간산업으로 성장시켰다. 현재 치치할은 이미 할빈, 심양, 청도, 무한 등 도시에 저장창고를 건설해 저온물류운송을 통해 48시간 내에 바비큐에 쓰이는 원료를 전국 각지로 운송하고 있다.
치치할 바비큐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됨에 따라 고급 와규(和牛)소고기 생산가공이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현재 치치할시는 새로운 바비큐 소비 성장점과 핫 소비를 이끌고 있다. 치치할시농업농촌국에 따르면 치치할시는 바비큐를 산업사슬 공급사슬 3년 행동계획에 포함시켰으며 앞으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바바비큐산업의 디지털화 업그레이드를 추동하며 바비큐 관광 쇼핑 오락 문화기지를 건설함으로써 바비큐산업의 고품질 발전에 꾸준히 힘을 보탤 계획이다.
출처: 신화사
편역: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