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 ·English ·Партнеры ·
 
전체기사  |  흑룡강  |  정치  |  경제  |  사회  |  동포사회  |  국제  |  진달래 작가방  |  톱 기사  |  사설·칼럼  |  기획·특집 PDF 지면보기 | 흑룡강신문 구독신청
您当前的位置 : 조선어 > 교육
꿈을 향해 뛰는 아이들과 함께
//hljxinwen.dbw.cn  2024-06-12 10:47:12

  붉은 해가 지평선으로 서서히 떠오르는 광서북해의 바다가에서 아침을 맞이하였다. 출렁이는 파도가 나의 발을 살포시 적셔주고 솔솔 불어오는 바다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망망한 바다가에서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보면서 새해소망을 혼자 소리로 읊조리면서 행복한 아침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하나, 둘, 하나, 둘… 체육선생님의 우렁찬 구령소리가 들려온다. 체육선생님의 절주감있는 구령에 맞추어 연길시 각 소학교의 축구유망주들은 아침운동을 시작한다.

       광서북해의 유치원꼬맹이들이 할빈과 연길에 와서 북방 겨울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동안에 연길시의 축구선수들은 광서북해로 동기축구훈련을 왔다. 방학이면 아침마다 늦잠을 자던 남자애들은 자신의 꿈을 안고 엄마품을 떠나 멀리 타향에서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하기도 하고 대견스러웠다. 축구선수라고는 하지만 아직 10살내기 어린 아이들이라 밤이면 엄마가 보고 싶다고 훌쩍거리는 아이들, 잠투정을 하는 아이들, 땀냄새가 흠뻑 배인 옷가지를 여기저기 널어놓는 아이들, 양말 한짝을 잃어버리고 한손에 때묻은 남은 한짝 양말을 쥐고 헤매는 아이들… 60여명의 남자애들을 챙겨주는 체육선생님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낮에는 엄격한 체육지도이지만 저녁에는 한없이 자애롭고 따뜻한 “아빠”다. 축구선수의 꿈을 안고 바다가에서 열심히 뛰는 아이들을 바라보노라니 저도 몰래 나의 꿈을 되돌아보게 된다.

       대학교를 갓 졸업하고 교단에 첫 발을 들여놓는 순간, 나의 꿈은 우수한 교원으로 되는 것이였다. 우수한 교원이라면 업무가 탄탄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었기에 항상 교수안을 열심히 연구해서 짜고 학생들에게 정성껏 글을 가르쳤다. 나의 사업열정과 지극정성에 학생들은 학습성적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학생으로 성장하였다. 그동안 학생들만 성장을 한 것이 아니라 나도 8년동안 열심히 노력한 보람으로 시골간교원으로 성장하였다.

       하지만 나는 반주임으로써 학생들에게 항상 엄격하였다. 내가 나이 어리다고 학부모들이 시름을 놓지 못할가바, 학생들이 나의 교육에 엇설가바 등등 리유로 언제나 앵그리눈섭을 해갖고 엄숙한 표정으로 교실에 들어서군 하였다. 몇몇 아이들은 휴식시간에 장난을 치다가도 나와 눈길이 딱 마주치면 인츰 '일기예보'를 척 알아맞추고는 하던 장난을 멈춘다. 나의 표정이 '흐림'이면 잘못을 저지른 학생의 소조점수가 깎이기에 슬슬 나의 눈치를 본다. '전투력'이 강한 담임교원의 지도하에 우리 반급은 매주마다 규률우수반급 혹은 위생우수반급으로 평선되였었고 각항 활동에서도 항상 좋은 성적을 따내군 했다. 그리고 연변주중소학교중대반회시합에서 일등의 영예를 차지했고 몇년 동안의 노력으로 나도 우수중대보도원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하여 스스로 나자신이 담임교원으로서 제격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낮에는 축구훈련을 시키고 밤에는 아이들을 살뜰히 보살피는 체육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엄격함으로 학생을 옳바른 길로 인도해주고 또 다정함으로 학생을 보듬어주는 선생님이야말로 진정 우수한 교원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새해부터는 '앵그리교원'이 아닌 '스마일교원'이 되고 싶다.

 

  해변가를 달리던 9살 꼬맹이가 넘어지는 바람에 대오에서 떨어지자 "선생님, 기다려줘…" 하면서 훌쩍인다. "얘야, 괜찮아. 훈련하다보면 넘어질 수도 있는 거지. 한번 쯤 넘어지면 어때?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면 되는 거야." 나는 제꺽 달려가 무릎에 묻은 모래알을 살살 털어주면서 꼬맹이의 손을 잡고 대오를 따라잡으려고 힘껏 달렸다.

  미래 유명한 축구선수가 될 꼬맹이의 손을 잡고 해변가를 달리느라니 교원으로서의 자부심과 행복감에 기분이 날아갈듯하였다. 아침해살이 바다물에 반사되여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체육선생님은 학생들을 유명한 축구선수로 성장시켜보려는 꿈을 안고, 나는 학생들에게 글도 잘 가르치고 아이들의 인도자가 되려는 꿈을 안고, 아이들은 멋진 축구선수가 될 꿈을 안고, 광서북해바다가에서 박자 맞춰 헛, 둘, 헛, 둘… 그래, 우리모두 발 맞추어 꿈을 안고 뛰여보자꾸나. 꿈을 안고 열심히 뛰노라면 우리 모두 저 지평선 우로 떠오르는 붉은 해님처럼 빛나지 않을가? 애들도 꿈을 향해 달리고 나도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 꿈은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꿈이 있다. 꿈은 실현될 수도 있고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것이다.

  글쓴이:전영란(연길시건공소학교 교사 )

· 흑룡강과 북경-천진-하북 쌍방향 협력
·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흑할자섬 흑곰들 나른한 모습 드러내
· 흑룡강성 당과 정부 대표단 북경에서 학습 고찰
· 목단강시조선족중학교 2024년 고중졸업식 개최
· 철령시조선족무형문화재, 철령시박물관에 전시 진렬
· 2024 판다컵 '한국 청년의 중국 이야기' 글짓기 대회 작품 모집
· 대련시조선족로인협회 감정자분회 단오명절 모임 가져
· 료양시 동광조선족촌, 단오절 맞아 빈곤가정에 온정 전달
· 국가이민관리국: 단오련휴 572만2천명 출입국!
· 신형 인공지능수단 200가지 언어 번역할 수 있어
회사소개   |   신문구독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기사제보    |   편집기자채용   |   저작권규약
주소: 중국 흑룡강성 할빈시 남강구 한수로 333호(中国 黑龙江省 哈尔滨市 南岗区 汉水路333号)
Tel:+86-451-87116814 | 广播电视节目制作经营许可证:黑字第00087号
(黑ICP备10202397号) | Copyright@hljxinwen.c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