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 이후 빙설관광 붐에 힘입어 흑룡강성 할빈시 주변 지역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할빈을 시작으로 횡도하자(橫道河子), 야부리(亚布力), 치치할(齐齐哈尔) 등 지역이 인기를 끌면서 '1시간 관광권'이 형성돼 올겨울 빙설관광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할빈에서 200㎞ 이상 떨어진 목단강시 해림(海林)시 횡도하자진에는 때 늦은 눈이 내려 관광객들에게 뜻밖의 기쁨을 선사했다. 할빈에서 고속철을 타고 목단강 방향으로 출발한지 1시간 30분 만에 고속철이 횡도하자 동역에 도착했다.
광주에서 온 부(付) 녀사는 친구와 플랫폼을 나오자마자 사진 스튜디오를 찾았다. 부 녀사의 친구는 유럽식 복고풍 화장을 하고 횡도하자 기차역 표지판 아래에서 사진을 찍었다. 눈을 처음 본다는 부 녀사는 고속철을 타고 오는 길에 펼쳐진 설경을 보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고 련신 감탄했다.
횡도하자 동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중하순부터 려객량이 부쩍 늘었다고 소개했다. 원단 련휴 이후 하루 평균 려객수는 약 1천 명 정도이고 고봉기에는 하루 4천56명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치치할은 '국제 바비큐 미식의 도시'로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두루미의 고향'이기도 하다. 자룽(扎龙)국가급자연보호구 세계 최대 야생 두루미 번식지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야부리 스키장은 중국 스키 대중화를 이끈 공신이다. 할빈에서 야부리까지 거리는 200km도 채 되지 않는다. 고속철 개통으로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야부리 빙설 스포츠 관광에 날개를 달아줬다.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흑룡강성 관광업 고품질 발전 계획'에 따르면 합대(哈大)고속철도(할빈-대련), 합목(哈牡)고속철도(할빈-목가(牡佳) 고속철(목단강-가목사), 합가(哈佳)고속철도(할빈-가목사) 등 고속철 인프라가 할빈을 중심으로 1~2시간 교통권을 형성해 다양한 지역의 관광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흑룡강성 문화관광청 관계자는 흑룡강성이 할빈을 중심으로 빙설관광 핵심권, 초원 삼림 관광 핵심권, 습지생태 레저 핵심권 등 '1시간 관광권' 코스를 조성해 '주말 관광', '도시간 관광', '고속철도 1일 관광'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