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학교들에서 학생들의 종합자질을 제고하고 교정문화생활을 풍부히 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가지 학생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군 한다. 명절과 기념일에 맞추어 혁명전통교양, 애국주의교양, 종합실천 활동을 조직하고 계절과 기후에 따라 다양한 체육, 예술 활동을 펼치기도 하며 각종 경연활동도 개최한다.

　　학생 전면발전의 견지에서 물론 더없이 좋은 활동이고 광범위한 참여를 제창해야 한다. 그런데 지나치게 학부모들이 개입하거나 시간과 정력, 지어 돈까지 너무 쏟아붓는 경우가 있어 머리가 갸우뚱해질 때가 있다.

　　한 해에 한번씩 개최하는 교내 예술절이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려는 욕심으로 학부모들까지 온 학급이 동원되여 마치 전역을 치르듯 준비에 온갖 정력을 몰붓는다. 전문가를 초청해 지도를 받고 복장은 전문단체 못지 않게 화려하게 갖추며 매일 훈련에도 박차를 가한다. 학급이 단합되여 일매진 표현을 펼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너무 과열된 양상이 아닌가 싶다.

　　특히 초중이나 고중이면 학생들 스스로 상의해 종목을 정하고 특장생을 선두로 동작을 배우고 잘 안되면 반복적으로 련습하면서 기량을 련마하고 상호 많은걸 배우고 터득하면 좋을텐데 종목 이외의 부대적인 것에 과분하게 몰입하고 경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은 활동을 통한 자주발전, 공동성장의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고 학교는 결국 활동개최의 교육적 목적과 진정한 의의를 상실하게 될 수도 있다.

　　학생활동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활동인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학생활동은 학생 본인들의 진정한 실력을 진실하게 보여줌과 동시에 이를 기회로 학생들의 성장, 발전을 도모하는 데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 학생다운 모습으로 학생답게 표현하고 학생답게 커가야 하는 것이 사실 바람직한 것이다.

　　학 생을 뛰여넘어 학부모들이 지나치게 간섭하면서 종목을 정하고 지도를 청해오고 복장이나 소품들을 고급지고 화려하게 마련해주면서 부차적인 면에서 경쟁심을 유발하는 경우는 오히려 학생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안겨주고 교원들에게도 스트레스로 다가갈 수 있다.

　　학 부모라면 가정교육을 잘하는 것이 본분이다. 늘 자녀의 마음을 헤아리고 자녀에게 필요한 도움과 인도를 해주며 심신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뒤바라지에 최선을 다하면 그만이다. 대신 아이를 믿고 스스로 올곧게 성장하도록 지켜보고 응원하며 현명하게 이끌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