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오전 제4회 할빈 채빙축제가 송화강변에서 막을 열었다. 올해 채빙축제는 ‘행운의 얼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 맞이’를 테마로 한다. 이번 채빙축제는 송화강 류역의 유구한 력사를 자랑하는 채빙문화와 빙설스포츠, 그리고 동계아시안게임 요소를 결합해 할빈의 빙설문화를 더욱 눈부시게 빛내는 것을 취지로 한다.
찬바람에 나붓기는 기발, 산과 강을 뒤흔드는 듯한 북소리와 함께 전통 복장을 입은 ‘채빙 수장’이 무대에 등장해 사계절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기원사를 선독했다. ‘채빙 수장’의 구호에 맞춰 전통복장을 입은 채빙 로동자들이 일제히 잔을 들어 출정주(出征酒)를 마시며 채빙인의 기백을 과시했다.
이날 동계올림픽 챔피언인 장우정(张雨婷)이 얼음 우에 창을 꽂으며 채빙 시작을 알렸다. 이어 수십명의 채빙 로동자들이 ‘채빙노래’를 부르며 행운과 복을 상징하는 올해의 첫 얼음을 끌어 올렸다.
올해 ‘첫 얼음’은 빙설대세계의 기원종(祈福钟) 앞 ‘두빙대(头冰台)’에 올려두고 2023-2024년 빙설시즌 할빈빙설대세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행운과 기쁨을 전할 예정이다.
채빙축제 현장에서는 시민들에게 뜨끈한 물만두, 물고기 찌개, 언배, 언감 등 할빈 특색의 먹거리를 준비해 식욕을 자극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올해의 첫 얼음이 채취됨에 따라 채빙 로동자들은 앞으로 15일 정도 매일 6000m³에 달하는 얼음을 빙설대세계로 운반할 예정인데 이는 공예가들의 작업을 거쳐 얼음 성루, 얼음 블록으로 가공되여 빙설대세계를 재차 겨울왕국으로 단장하게 된다.
출처:동북망
편역: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