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오페라극장 관현악단이 할빈 대극장을 찾는다. 12월 3일 공연을 앞두고 할빈을 찾은 악단원들은 얼음의 도시 관객들과 우연의 “플래시몹(快闪)”을 벌였다.
3일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오페라극장 관현악단 연주자들이 백화점 중앙에 자리를 잡으면서 서양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茶花女)》중 가장 인기있는 구절 중 하나인《음주가(饮酒歌)》가 장내에 울려퍼졌다. 우렁차고 화려하면서도 격정이 넘치는 남녀 성악가의 음색이 밴드와 호흡을 맞추며 가장 통속적이고 가장 인기 있는 한단락을 열창해 장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현장에서 악단은 스페인 투우 댄스곡(西班牙斗牛舞曲), 캉캉 발라드(康康情歌), 카르멘 소나타(卡门前奏曲) 등 곡목을 잇달아 연주했다. 마지막에 《사랑해 중국(我爱你中国)》의 전주가 울리퍼지자마자 관객들의 열띤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현장에 있던 관객들이 노래소리에 감동을 받아 함께 노래를 합창하는 뜨거운 장면이 펼쳐졌다.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오페라극장 관현악단 투어 매니저는 “이번에 공연하는 관현악단중 처음 중국에 온 연주자도 있고 네번째로 온 연주자도 있으며 매번 중국에 올 때마다 색다른 경험을 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할빈 시민들의 열정과 친절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오페라극장 관현악단은 상주 연주자가 약 50명이 크라이오바 루마니아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관현악 반주를 맡고 있다. 이 관현악단은 매년 오페라, 라이트 오페라(轻歌剧), 이브닝 파티(晚会), 야외공연(露天表演), 성악음악회와와 팝페라음악회 등 50~100회 공연을 한다. 루마니아의 시립 오페라극장으로 유명한 작곡가, 오페라, 라이트 오페라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매년 국내와 국제 순회공연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할빈대극원 마케팅센터 책임자 장약(张跃)씨는 “년말에 들어서 할빈대극원은 제2회 할빈대극장원 빙설공연 시즌을 맞이하게 됐는데 첫회를 토대로 올해는 호주의 새로운 활력소 서커스 《중립 플레이어(中立玩家)》, 2024 할빈 신년음악회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오페라극장 교향악단 음악회(罗马尼亚克拉约瓦歌舞剧院交响乐团音乐会)》, 러시아 왕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天鹅湖)》, 무용시극 《푸른 이것만은(只此青绿)》 그리고 《모스크바 교향악단 신년음악회(莫斯科交响乐团新年音乐会)》등 다양한 공연을 유치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2024년 관객들이 손꼽아 기리는 러시아어 국보급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安娜·卡列尼娜)》가 2024년 1월 5일, 6일 공연되고 무대극 《버림받은 송자의 일생(被嫌弃的松子的一生)》도 2024년 3월 8일, 9일 할빈 대극원 무대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