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브랜드 휴대전화 거래액 1초에 1억 원 돌파", "핫 TOP100 브랜드 중 '중국요소 제품' 비중 70% 넘어", "민족문화 상품 품목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 올해 중국 쇼핑 축제 중 하나인 "11.11"에는 중국요소 브랜드에 대한 열기가 여느 때보다 뜨겁다.

　　이달 초 찬 공기의 영향으로 전국 여러 곳의 기온이 떨어지자 많은 소비자는 휴대전화로 "11.11" 장바구니에 패딩을 담았다. 지난달 31일 저녁 8시(현지시간), 온라인 쇼핑 플랫폼 '티몰(天猫)'의 첫 "11.11" 판매가 시작됐다. 그중 중국 패딩 브랜드인 보쓰덩(波司登)의 거래액은 짧은 시간에 1억 원을 돌파했다.

　　중국산 휴대전화 브랜드의 판매량은 더욱 놀랍다. 지난달 23일 저녁 8시, 징둥(京东)의 온라인 쇼핑 행사가 시작되자 샤오미, 아너(荣耀), 화웨이, 오포(OPPO), 이자(一加∙OnePlus), 비보(Vivo) 등 중국산 브랜드 휴대전화의 거래액이 1초에 1억 원을 돌파했다.

　　11일 징둥소비 및 산업발전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올해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 기간 동안 문화 자신감이 국산품의 소비 열기를 계속 이끌어 국산 상품 품목이 전년 대비 62% 늘었다고 전했다. 그중 가전제품, 휴대전화, 주얼리 등 품목에서 국산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문화 정체성'이 중국 '국산품 경제'에 계속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의 한 유명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발표한 '2023 중국 브랜드 발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2022년 산업 측면에서 국산을 디자인 컨셉으로 한 제품 류형은 231% 급증했으며 국산품 브랜드 수도 무려 223% 늘었다. 소비자 측면에서 국산품 관련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수는 74%, 거래 금액은 355% 증가했다.

　　'Z세대' 젊은이들이 국산품 소비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다. 징둥에서 발표한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11.11"기간 "90후" 및 "00후"의 국산품 소비액이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돈이 없어 유명 브랜드를 못 사는 게 아니라 국산품의 가성비가 더 좋다!" 국산품 열풍 외에도 중국산 브랜드의 가격 리점도 젊은층을 사로잡은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네티즌은 소셜 네트워크(SNS)에서 세탁세제, 바디워시, 샴푸 등 생활용품을 전부 국산으로 바꿨다며 지난 2년간의 "11.11"주문서를 비교해 올리기도 한다. 그중 단가 차이가 100 원을 넘는 상품도 눈에 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중국 국산품의 품질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화웨이가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Mate 60 Pro)는 탁월한 성능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국산품의 빛'으로 불리기도 했다. 국산품 소비로 대표되는 새로운 소비 리념의 내실과 구조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돼 고품질, 전품종, 다형식 등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옥기(田玉麒) 길림(吉林)대학 행정학원 부교수는 중국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산품의 시장 영향력이 날로 강해졌다며 이는 더 많은 기업이 상품과 서비스에 중국 요소를 가미하도록 이끌어 공급 측면에서 소비 측면으로 이어지는 긍정적 순환을 형성했다고 진단했다.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