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고학자들이 섬서(陕西)성 함양(咸阳)시에서 남∙북조(南北朝, 420년~589년) 시대 북주(北周: 557년~581년)의 개국 황제인 우문각(宇文觉)의 묘를 발견했으며, 토용 등 부장 유물 146점(조)을 출토했다고 19일 섬서성 고고학연구원이 전했다.
우문각 묘는 함양시 위성(渭城)구 북학(北贺)촌에 위치해 있다. 묘지 소재 지역은 북조 시대에서 수(隋)∙당(唐)나라 시대 고위층 무덤의 집중 분포지이다. 무덤은 남향이며, 남쪽에서 북쪽까지 수평으로 잰 총길이는 56.84m, 묘실 바닥에서 지표면까지의 거리는 10m로 북주 시대 중형 무덤이다.
묘지(墓志)는 묘실 입구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사각형의 지석(志石) 앞면에는 ‘주고략양공우문각묘 2년 10월 임신(周故略阳公宇文觉墓二年十月壬申)’이 해서체로 새겨져 있다. 지문(志文)의 내용으로 보아 무덤의 주인은 북주 개국 군주인 효민제 우문각(542년~557년)임을 확인할 수 있다.
<주서∙효민제기(周书∙孝闵帝纪)>에 따르면 우문각은 우문태(宇文泰)의 적자로 9살에 략양군공(略阳郡公)에 봉해졌고, 서기 557년 천왕으로 즉위하고 얼마 되지 않아 살해당한 후 효민황제(孝闵皇帝)로 추존되었으며, 능은 정릉(静陵)이라고 불렀다. 이번 발굴은 우문각이 서기 558년에 ‘략양공’ 신분으로 안장됐으며, 이 무덤이 바로 북주 정릉임을 나타낸다.
섬서성 고고학연구원 관계자는 북주 우문각 묘의 발견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는 북주 무제(武帝) 효릉(孝陵)에 이어 발굴된 두 번째 북주 왕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략양공’의 신분으로 매장된 우문각은 북주 개국 시기 정쟁의 물증을 제공하고, 북조시대 역사 사료를 보완했으며, 그 위치의 확정 또한 북주 여타 왕릉 분포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