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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만에 피여난 '진달래꽃'
//hljxinwen.dbw.cn  2023-07-11 10:14:00

  —천진시로인협회 당고분회가 민족문화예술홍보에 기여한 이야기

  발해만의 명주인 천진시 빈해신구 당고(塘沽)에는 오래전부터 조선족 문화홍보 사업에 “발해만의 진달래 꽃”이라고 명승을 널리 알린 한 조선족단체가 있다. 바로 천진시 조선족로인협회 당고분회이다.

  해변에 있는 천진시당고구(天津市塘沽区)는 개혁개방 후부터 동북각지에서 조선족들이 이주하여 외자기업에 취직하거나 해외무역, 개인도소매, 식당, 노래방, 제조업 등 사업에 종사하는 자들이 날로 늘어났다. 2000년대를 맞이하여 중년시절에 이주한 자들이 어느듯 로인이 되였고 한국에서 근 20년 일해온 자들도 로인이 되여 천진에서 사업하고 있는 자녀들을 따라온 자들도 점점 많아졌다.

  할일 없는 로인들은 모이면 술을 마시고 마작을 놀며 허무한 나날만 보냈다. 2001년 봄철 로인들중 지인들인 박수남, 손희태, 리상선, 조춘녀 등 로인들이 함께 모여 의논하였다. 이전 같은 허송세월은 다시보내지 말고 우리가 스스로 협회를 꾸려서 로인들의 가치있는 로후생활을 시작하자고... 이처럼 짧은 기일 내에 근 30명의 회원을 모집하여 로인들이 가장 즐기고 익숙한 조선족 노래와 춤으로부터 시작하였다.

  그러나 첫 시작은 쉽지만 않았다. 몇몇이 춤을 출줄 알뿐이지 다수 로인들은 팔 다리가 무거웠다. 이때 춤을 출줄 아는 분들은 모르는 분들에게 열심히 배워주었고 모르는 분들은 겸손하게 잘 따라 배웠다. 협회에서는 무용대의 춤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무용 전문가까지 초청하여 로인들의 춤과 노래를 지도하였다. 노력한 결과 로인들의 춤과 노래는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였다. 2001년 년말부터 협회에서는 당고와 빈해신구 지역의 조선족 모임, 당지 기업들의 행사, 가두와 사회구역들의 각종 활동에 참석하여 <아리랑> <도라지> 등 조선족의 노래와 무용으로 민족문화를 홍보하였다. 몇년간 그들은 당지에서 수십차례 연출에 참석하여 호평을 받았다. 2006년 무용단은 목단강에서 열린 중국조선족민속타악기 초청경기에서〈장고춤〉을 선보여 처음으로 은상을 따냈다.

  <장고춤>으로 따낸  첫 은상은 당고분회 로인들에게 큰 동력이 되였다. 당시 협회의 리상선 회장, 박영춘 부회장 등 리더들은 회원들과 의논하여 이렇게 결정을 내렸다. 우리는 민족문화전통을 지킬 수 있을 뿐만아니라 조선족의 훌륭한 전통문화를 한결 더 다채로운 문예형식으로 더 많은 회원들을 이끌고 선전무대를 천진시, 전국 각지 심지어 국외까지 넓혀갈 수 있다. 우리는 장백산의 진달래꽃처럼 발해만에서 피여 더 넓은 세계에 빛낼 것이다.

  무용대의 노래와 춤《연변인민 모주석을 노래하네》

  한 마음으로 뭉친 그들은 모든 회원들을 동원시켜 선후로 관악대, 가야금연주단, 합창대를 새로 설립하고 무용대까지 포함하여 4개 문예형식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였다. 그후로부터 당고분회에서는 술판과 마작판이 사라졌다.

  그러나 도전은 만만치 않았다. 우선 문예 전문성과 공연수준을 높이 올리려면 회원들의 실제 수준과 너무나도  어긋났던 것이다. 그때 당시 회원들의 평균 년세가 67세였고 대부분이 농촌에서 온 분들이여서 서양악기와 가야금을 배운다는 것은 좀처럼 쉽지가 않았다. 관악대 대원 14명중 13명은 악기를 만져보지도 못한 분들이였다. 가야금연주단 15명중 가야금을 연주할줄 아는 분은 딱 한 명뿐이였다. 대다수 회원들은 색소폰, 클라리넷, 베이스, 트럼펫, 전자오르간 등 악기들 명칭도 못들어본데다가 이 나이에 악기를 다스린다는건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것이였다. 그리고 악기 연주에 필수적인 오선보를 읽을 수 있는 회원도 거의 없었다. 눈앞에 막힌 큰 산은 넘어야만 했다. 분회의 간부들은 의논끝에 음악전공 출신인 김기성씨를 악대 대장으로 뽑고 열심히 훈련하였다. 또 회원들은 돈을 모아 여러 악기의 관련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전문 훈련을 받았다. 회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련습하였다.현재 당고분회 회원들중 년세가 많고 건강상황이 별로 좋지 않은 회원이외에 95%(40명) 회원들이 무용단 합창대 관악대 가야금연주단에서 활약하고 있다.

  2022년 10월 23일 천진시 조선족로인 팔순대찬치에서 연주하는 관악대

  한 산은 넘었으나 또 큰산을 넘어야 했다. 바로 자금난 문제였다. 서양 관악기와 가야금 등 악기들은 수천원 심지어 만원이상에 달하는 비싼 악기들이여서 회원들에게는 경제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악기를 구매하기 위하여 일부 회원들은 계획했던 관광계획을 취소했고 또 어떤 회원들은 술과 담배까지 끊으면서 돈을 모아 각자의 악기들을 제때에 장만하였다.

  각종 넘어야 할 어려운 산들을 넘은 회원들은 자신의 문예팀에서 새로운 문예절목 창작, 각종 절목 련습에 전신을 몰두하면서 무대공연의 높은 수준을 달성하는 목표를 내걸었다. 색소폰 연주대원 박영춘은 전혀 악기를 모르지만 오로지 민족문화를 지키고 홍보하겠다는 포부로 하루에 평균 4시간 이상 련습하였다. 그리고 외출이나 고향 방문시에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악기를 메고 다니며 시간을 내여 꾸준히 련습했다. 고생끝에 락이라고 그는 반년 넘어 100여곡을 연주해낼 수 있었다. 후에 박영춘은 병원에서 건강 점검시 아쉽게도 의사로부터 색소폰을 계속 불면 신체에 좋지 않다는 건의를 받았다. 그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색소폰 연주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이대로 멈추지 않았다. 내가 입으로 색소폰을 불 수 없으면 두손으로 전자오르간을 연주할 수 있지 않은가. 생각끝에 그는 사심없이 큰돈을 써서 전자오르간을 마련해 새로운 악기 연주에 도전하였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간고하게 련습한 결과 그는 불과 반년만에 관악대 노래집의 모든 곡들을 연주할 수있게 되였다. 그는 씩씩한 모습으로 또다시 무대에 올라섰다.

  가야금연주단 15명 대원중 14명이 가야금을 처음으로 련습하는 중이라 손가락으로 금줄을 밤낮으로 튕기다보니 그 손가락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그만 피투성이가 되였다. 한 남편은 피나는 부인의 손가락을 보고 마음이 아파 부인에게 며칠 쉬였다가 다시 훈련나가면 어떻겠는가 건의를 했다. 그러나 부인은 하루라도 빠지면 따라가기 힘들다며 결연히 련습에 뛰여들었다.  

  연주단 단장 김순옥은 단원들의 연주 수준을 빨리 제고하기 위하여 외지에서 연주 전문가를 초청하여 강의를 조직했다. 연주에 따라가기 힘든 대원들을 자기집으로 자주 불러 훈련을 시켰다. 이처럼 반년을 지나 단원들의 손가락 상처는 아물어졌고 연주수준도 제법이였다. 그후부터 가야금 염주단은 공식으로 각종 무대에 올라서기 시작하였다.

  가야금병창《붉은 해 변강을 비추네》

  천전시로인협회 당고분회 연출팀들의 무대는 빈해신구, 천진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 심지어 외국까지 펼쳐졌으며 조선족문화예술의 자랑을 빛냈다.

  현직 회장 박영춘씨에 따르면 근 20년간 각지에서 150여 차례 공연하였고 2006년 목단강에서 무용대가 처음으로 은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14년 운남성 곤명시에서 열린 전국제3회 로인예술절에서 <상모춤>, <농악무>는 특등상을, 2019년 한국에서 열린 ‘일대일로’ 중한문화예술교류회에서 가야금병창이 1등상을, 2020년1월 북경에서 열린 “매력 중국행” 대형TV공연시리즈에서 가야금연주단의 공연이 최우수상을 받는 등 선후로 14개 여러가지 상을 수상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중국공산당 당사교육과 창당 100주년 경축기간에 당고분회는 당지 정부와 기업, 가두와 사회구역,민간단체의 초청에 응해 20여차례 행사에서 공연을 하여 호평을 받았다.

  당고분회가 진행해온 민족문화예술 홍보활동은 큰 사회적 성과도 이루었다.

  당고분회는 분회가 자리잡고 있는 빈해신구 개발구 화납 사회구역(滨海新区开发区华纳社区)과 손잡고 매년마다 현지의 각종 활동에 적극 참가하여 민족의 노래와 춤으로 기타 민족과 서로 교류하면서 친목을 돈독히 했다. 그들이 중화민족운명공동체의 건설 사업에 큰 힘을 이바지하여 화납사회구역이 2017년2월에 국가 국무원으로 부터 <전국 민족단결진보 창건활동 시범단위>란 칭호를 수여받는데서 큰 역할을 했다.

  다년간 당고협회 로인들의 감동스러운 모습을 지켜본 빈해신구 조선족 기업가들은 로인들의 어려움 돕기에 물심량면으로 나섰다.천진시 조선족기업가협회 빈해신구 분회 회장 현철은 협회에서 4만여원 후원하기로 결정, 일부 관악기, 드럼, 조음대, 음향 등 설비들을 구매해주었다. 공연때마다 로인들이 자비로 무용복을 마련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가 김일호는 선후로 5만여원을 기부하여 무용대의 일부 무용복을 해결해주었다. 기업가 정옥금은 관악대 설립시 근 2만원 가치의 악기를 구매했고 십여년간 12만원 가치의 해산물 생선박스를 로인들에게 선물했다. 수년간 빈해신구 기업가들은 당고로인협회에 40여만원치의 물품과 현찰을 후원하였다. 기업가 심경철 씨의 도움으로 조선정부 관련 부서를 통해 당고분회 28명 회원을 상대로 전례없는 특수 관광단체를 조직하였다. 조선정부 해당 부서에서 보건의사, 촬영사 등 인력을 동원해 봉사팀을 구성해 관광단에 봉사를 하기도 했다.

  빈해신구 화납사회구역에서는 당고분회에서 활동장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주동적으로 당고분회에 200여평방미터에 달하는 장소를 무료로 제공해주어 큰 경제부담을 해결해주었다. 당고분회는 십여년간 이 활동장소를 리용해 수많은 문예공연련습과 여러가지 협회활동을 수시로 진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장소를 리용해 현지의 기타 민족들과 빈번하게 교류하면을 단결을 도모하기도 했다.

  최근 천진시정부의 합법적 사단단체인 천진시조선족친목회에서 당고분회를 천진시 조선족기준병단위로 선정했다. 천진시 조선족 기층단체 총 35개 중 기준병단위를 수여한 2개 단위 중의 하나로 되였다.

  2021년 11월 28일, 당고분회 설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천진시조선족친목회 회장은 축사에서 이처럼 평가했다. “당고분회가 설립된 20년간 협회는 꾸준히 당의 민족정책을 관철하고 예술단체를 조직하여 다양한 문예활동으로 조선족 사회의 문화생활을 풍부히 했을 뿐만 아니라 조선민족의 우수한 전통 문화예술을 널리 홍보하고 형제 민족과의 단결도 한결 긴밀히 했으며 사회주의 정신문명 건설에 큰 기여를 했다. 당고분회는 천진시 조선족 단체의 본보기이다.”

  당고분회 회원들은 기념대회에서 20년간 걸어온 발자취를 되새기며 알차게 준비한 공연으로 보람찬 앞날을 힘차게 다짐했다. 붉은 해 솟았네, 천리 변강 비쳐주네..........”

  이들의 흥겨운 노래소리는 대지를 지나 바다를 넘어 널리 널리 퍼져 나아갔다...........

  출처:흑룡강신문 글/리태운 사진/리영호

  편집: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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