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은 체리(大樱桃)가 주렁주렁 달리는 계절이다. 오상시 민의향 저자촌 진가위자툰에 위치한 신농체리농원의 '미조' 체리가 곧 수확기에 접어들었다. 하우스 내에 재배된 굵은 체리나무에는 붉고 큰 체리가 주렁주렁 달려 수확을 앞둔 재배농들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어렸다.
재배농가 리충학 씨는 하우스의 온도와 습도를 살펴보면서 "두 채의 하우스에 재배한 170그루 체리나무가 6년째 열매를 맺고 있는데 요즘은 마침 열매가 무르익는 시기여서 앵두가 크고 색상이 이쁘며 탐스럽다"고 말했다. 리충학 씨에 따르면 2014년 '미조' 체리나무 묘목을 자기집의 채소밭에 심어 다년간 선진기술을 꾸준히 배우면서 탐색한 가운데 점차 농사를 짓던 '실농군'으로부터 '신형 농민(新农人)'으로 탈바꿈해 시설농업에 힘입어 돈버는 길을 찾게 되였다고 말했다.
리충학 씨의 손끝에는 일기장이 하나 있다. 그루마다 물을 주고 가지치기하며 비료를 준 상황이 매일 기록돼 있다. 몇년간 경험을 쌓아 앵두나무의 생장을 관찰하며 꽃이 피기를 조용히 기다려 열매를 수확하는 그는 이미 체리를 한랭지대에 재배하는 기술에 정통했다. 체리는 겨울과 봄철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 때문에 병충해를 피할 수 있어 농약을 칠 필요가 없다. 게다가 농가 비료를 사용해 일조와 온도, 습도를 보장하고 있어 재배한 체리의 품질이 우수하여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수확철에 리충학 씨의 하우스를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이 갈수록 늘어나 현지에서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리충학 씨는 "출하한 큰 체리는 근당 118원에 팔리고 있지만 공급이 딸리고 있는 편"이라며 체리나무 한그루에서 15근 가량의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데 자택 채소밭에 지은 하우스에서 해마다 20만원 가량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흑룡강일보
편역: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