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하나! 둘!”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통유리 너머 열댓명 정도 어린이들의 기합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온다. 이곳이 바로 연길시 광택홍부아빠트단지 1기 대문 맞은켠에 자리잡은 천무태권도관이다. 12년째 인생의 동반자이자 사업 파트너로 한길만을 걷고 있는 최철주, 신미령 부부가 운영하는 어린이 태권도관이다.
어린이 체육능력, 어린이 태권도, 어린이 자질교육 등 주요하게 세가지 면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는 천무태권도관이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신뢰를 얻게 된 데는 부부의 역할 분담이 큰 몫을 했다. 최철주(41살) 관장의 리더십과 안해 신미령씨의 섬세함이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부부가 알심 들여 운영한 결과 천무태권도관은 2013년 주경호운동협회에서 조직한 태권도, 검도, 격투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우수 태권도관 칭호를 수여받았으며 2015년 전 주 태권도선수권대회 단체 1위, 2016년-2017년도 전국 대중태권도 계렬대회(연변역 경기) 최고단체상 등 많은 영예를 받아안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태권도 경력만 22년째인 남편 최철주 관장은 전국 각종 태권도경기에 참가했던 풍부한 리력을 갖고 있다. 2009년 고향 연변으로 돌아온 그는 태권도 면에서는 전문가였지만 마케팅 면에서는 갓 걸음마를 뗀 ‘아이’였다. 최철주 관장이 한창 태권도관 창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시기에 지금의 안해 신미령씨를 만나 뜻을 함께 하게 되였는데 공교롭게도 신미령씨는 마케팅에 혜안을 가진 사람이였다. 그야말로 천생연분이 따로 없었다.
최철주 관장은 “현재 태권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행위습관, 례의범절, 효심, 책임감, 체형, 말재간, 지도력 등 기타 많은 면도 함께 이끌어주고 있다. 태권도는 긍정적인 성격 형성 및 인성 수련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공동체의식과 배려심, 정서적 안정감과 공경심 등도 점차적으로 좋아지는 효과가 뚜렷하다. 예전에는 80% 이상이 남자아이들이였다면 지금은 녀자아이들이 40%를 넘게 차지한다. 이젠 녀자아이를 둔 부모님들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였다. “아이가 태권도를 하다 보니까 몸과 마음이 수련되는 것 같아 좋은 것 같아요. 내성적인 아이였는데 태권도를 하고 조금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더 밝아진 아이로 자란 것 같습니다.” “운동에 대한 흥취가 생기고 친구들과의 교제에서도 더 주동적으로 된 변화도 보이고 더 밝아졌어요.” “천무태권도관에서 ‘부모를 도와 집안일 하기’ 챌린지를 진행할 때 척척 알아서 집안일을 하는 모습에 뿌듯했죠. ‘매일 밥그릇 비우기’ 챌린지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해 옳바른 습관 양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안겨주었어요.”…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옳바른 인품을 심어줄 수 있는 코치가 되고저 한다. 또한 ‘빠르게’가 아닌 바르게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는 코치가 되고 싶다.” 천무태권도관을 운영하는 이들 부부의 소망이다.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며 함께 헤쳐가는 이들 부부의 도전과 꿈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그날이 그려진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